예쁜 찻잔에 차를 마시고 빵을 구워 먹고 달그락거리며 설거지를 하고 뜨거운 물에 행주를 소독한다.
옷을 만들어 입고 퀼트를 하며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장면들.
삐그덕 거리는 나무 계단의 2층집. 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장면.
창가에 놓여진 라넌큘러스 화분과 꽃이 피고 시냇물이 흐르는 풍경.
주말에는 교회에 가고 기도를 드리는 모습.
어렸을 때 특히 이 만화를 좋아했는데
최근 딸과 함께 빨간머리앤을 보다가 디테일 하나하나 내가 지금도 좋아하는 것들이라 깜짝놀랐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꿈꾸는 앤, 서른 중반을 넘긴 나 또한 앤과 같이 여전히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