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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나 sseona Feb 21. 2022

잠이 안 오는 밤

여러 생각들이 엉켜있다

잠이 안 온다


별안간 신기한 기분이다


주말 내 집에 있었던 탓일까

저녁으로 먹은 국수가 아직 배속에서

엉켜있기 때문일까


좋아하는 웹툰도 찾아보고

쓸데없이 sns를 들락날락해 보고

내일 처리해야 할 사소하고 귀찮은 일들도

생각해보고


새벽에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자니

영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와 코로나 때문에 24시간 함께

있다 보니 내 시간이 어려워

새벽 기상을 하곤 했는데

이번 달은 상반기 주에 바짝 하고

지금은 한가로운 방학 타임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괜히 블로그 글도 잔뜩 써보고

이래저래 어떤 일들을 해볼까 궁리도 해본다


다음 주에 배송될 책들도 기대되고

어쩌면 오랜만에 방송국에 갈지도 몰라서

두근거린다


하지만 그전에 오미크론발 코로나가

무섭기도 하다


이제는 마스크처럼 자가 키트 검사도

일상화되어가고 있는 2022년의

마지막 겨울은 조금은 아쉽다




그리고 오늘도 한참

망설인다 내일은 아이를

등원시킬 수 있을까?


한 달이나 지속된 가정보육은

언제쯤 끝날까…

잠이 들 때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훌쩍이던 아이가 애처롭다


사실 나도 내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마음속에서는

훌쩍이고 있다


고요하고 적막한 겨울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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