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이별하기
늘 신기했다
아이들과 나는 그가 라디오나 티브이에서
나오는 퀴즈프로그램에 나오는 퀴즈를 다 맞히다니..
서바이벌이나 레벨테스트 간에
나오는 문제 족족 90프로는 맞추었다
상식적인 문제에서부터 전문적인 문제까지
거의 맞추는 그가 나도 너무 신기했다.
그는 활자중독자였다. 옆에 놓인 잡지건 요리책이건 간에 무조건 집어 읽었다.
그런 그는 충분히 교육받지 못 한 고졸이었다
누구보다 똑똑하면서도 사회 최소학력의 잣대
그런 그가
나를 포함 두 명의 석사와 한 명의 박사를 지원하면서.
우스개 소리로 고졸이 박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자랑스럽게 호탕웃음을. 던졌다
아들이 박사졸업을 하면
체면 불고하고 회사입구에 크게 내 아들이 박사졸업했노라고 현수막을 걸겠다고 했다.
그는 말하면 다 지키는 사람이었건만.,
그가 잘하는 건 가족에게 가장의 책임감과
직장에서 자신의 본분과 의무를 다했다는 건
의심한 적이 없다
어제
쓸쓸한 아들의 박사졸업에는 아무도 참석하질 못했다.
그에게도 박사모도 씌워주질 못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삭히며 졸업했던
아들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런 아들을 보며 더욱 그가 너무 그립다
졸업이라고 크게 쓴 현수막을 걸려고 한다면
아들은 창피하다고 말렸을 것이고. 나는 눈치를 보겠지만 그는 행동했겠지..
그러면서 우리가. 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대리만족을 했겠지 ㅎ
아들의 외로운 박사졸업에
그가 떠 오른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면서
저미는 슬픔이 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