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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리와샐리 Jun 12. 2023

 지구의 주인은 누구죠?

지구에서 살기로 다짐한 사람들이 알아야 할 한 가지.

지금 전 세계 이슈를 한 가지씩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한다면, 분명 이 단어가 나올 것이다.

"기후변화 또는 기후위기"


지난 11월 6일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가 이번에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막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후변화 협약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열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가 모여 기후변화를 의논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기후변화 때문에 미래에는 우리가 잘 살 수 없으니까. 계속 잘 살기 위해서. 그리고 현실이니까.

이제 개발도 할 만큼 했겠다,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이슈로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교육의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환경 관련된 모든 기관에서 탄소중립, 기후를 주제로 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탄소중립학교, 일회용품 실내 사용금지" 등 기후 관련된 여러 정책이 하나 둘 시행되고 있다.

(환경부, 교육부, 산림청, 기상청,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6개 부처가 탄소중립중점학교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mou를 맺기도 하였다.

*탄소중립중점학교: 선정된 학교에게 탄소중립 실천문화 조성 등을 위한 프로그램 및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

환경교육 의무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다양한 환경교육이 제공되고 있는 걸 보니 사람들이 환경교육에 갖는 관심이 커지긴 했다.


그럼 이 환경교육이 왜 필요한가? 정말 필요한 것인가?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기후변화, 환경이야기를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업을 가면 대부분 학생들은 "북극이 녹고 있어요. 그래서 북극곰이 살 터전이 사라지고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고 말한다. 물론 사실이기는 하나, 이렇게 계속 북극곰 이야기만 하는 게 맞는 환경교육인 걸까?라는 고민을 멈출 수가 없다. 환경교육을 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점이 이것이다. 교육 대상에게 무엇은 전달해야 하는가.

예를 들어, 교육 대상이 아이들이라면 지금 현재의 지구 상황을 말하면서 죄책감을 들게 해야 하는가? 아니면 미래의 암울함을 말해야 하는 것인가. 정작 이렇게 만든 건 아이들이 아닐 텐데 말이다.


어떤 날은 교육을 마친 뒤 설문조사에 "시간이 아까워요. 차라리 수학 공부를 하는 게 낫겠어요."라고 적어낸 교육생이 있었다. 나는 내가 한 강의가 아니어도 저런 설문조사를 내용을 보면 큰 상처를 받는 소심한 어른인데 정신 차리고 생각하면 이런 의견을 가진 교육생들에게 어떻게 교육을 제공해야 되는지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나는 스스로 "우리의 것"(여기서 우리는 사람들만 말하는 게 아니고 모든 곳에 존재하는 동물, 식물 모든 생명체를 포함한다.)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절대 사람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은 원래 있던 생물들(자연과 동물 등)에게 침입자 일수도.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인식이야 말로 우리가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방향이 아닐까.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니까 이것을 전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게 웃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닿는다.


이것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신문 기사를 읽고,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생각하면서

결국은 딱 이거다! 하는 생각을 맺지 못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이렇게 고민하다 보면 어제보단 더 나은 전달자가 되겠지 하고 또 고민을 이어갈 것이다.

나의 생각은 이런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장 뤽 포르케) 중 기억에 남았던 갯지렁이의 말(사진 출처: 직접 작성, 내용 출처: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장 뤽 포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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