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 만나러 가는 길
눈이 내리기 시작
눈 위에 모인 흑두루미
멋있겠다 싶어
서산 사일로로...
하지만
기러기 몇 마리
두루미는 어디에도...
가다가 만난 물때까치 한 마리
다시 천수만으로...
바닷가라 세찬 바람
검독수리 있다는 곳
세 번째 찾는다
오늘은 다행히
먼저 오신 사진사분
있는 곳을 알려 줘
검독수리 멀리 나무 위에 있다고
멀어서 점으로만 보여
움직이길 기다리다
나는 추워 차 안으로
사진사 두 분만
날기를 기다려
잠시 후 검독수리, 독수리, 말똥가리
너도나도 모여서 날기 연습하는 듯
검독수린 바람 부는 걸 좋아하냐 물으니
바람 불면 상승기류 타기에
힘이 덜 들어서라고
높은 하늘 자유롭게 나는 모습
멋지고 보기 좋아
나도 저렇게 날고 싶단 생각
절로 들었다
저 산 너머 가면 사냥해 올 줄 알고
기다렸지만
몇 번이나 허탕
나는 것만 좋아하고
사냥은 재주 없네
하루 종일 나느라
배가 고플 듯
돌아서 나오는데
허기진 검독수리 어쩌나
걱정만 드네
그래도 오늘은
바람 타고 높이높이
멋진 검독수리
원 없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