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에 서 있는 흰눈썹뜸부기
멋진 사진 될 거라고
일찍이 길을 나서 광명 식곡교로...
도착하니 사진사 안 보여
새가 없나 두리번
쇠물닭과 사이좋게 뜸부기 건재
하지만
눈이 적게 왔는지 흰색이 없어
지난번 사진과 큰 차이 없네
인천대공원 물총새로 이동
가는 길에 맛있게 배를 채우니
도착하자마자 멧도요가 보이네
얼씨구나 좋아라
열흘 만에 나타난 멧도요
우리만 찍고 사라진 멧도요
사진사들 열흘 동안 진을 쳤지만
멧도요는 감감무소식
사진사들 포기했나 아무도 없네
이런 걸 조복(鳥福)이라고 하나...
멧도요 찍다가 이번엔 청도요
개울물에 숨어서 눈만 빼꼼
멧도요도 만나 청도요도 찍어
이제는 다른 새들 눈에 보이네
딱새 오목눈이 개똥지빠귀 쇠오리까지
저기 나무 위 난데없는 밀화부리
올림픽공원엔 밀화부리 많았는데
여기에도 등장
나무 위에 앉은 멧비둘기
귀한 새처럼 포즈 잡아
안 찍을 수 없네
조복(鳥福)이 있는 날은 다르다니까
룰루랄라 기분 좋은 하루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