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요인 줄...

- 안양천에서

by 서서희

청도요인 줄...

- 안양천에서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청머리오리를 찾으러 나섰다

안양천으로...

차 세우고 오리 있는 곳 찾으니

청머리오리 홍머리오리

많이 있었다

하지만

기척에 모두 날아

물 건너편으로

홍머리 청머리만 멀리서 찍었다


굴뚝새 좋아하는 남편은

또다시 굴뚝새 부르고

화가 난 굴뚝새 씩씩대며 나왔다가

금방 다시 들어가


백할미새 쪼르르 물가에 앉기에

찍으려니 뭔가 움직여

'와, 대박이다. 청도요 같네.'

'안양천에 청도요가?'

'어, 두 마리네? 저기 또 있다.'

신이 난 남편 집에 와서 보더니

청도요가 아닌 꺅도요 같다고...


이번엔 웬 일?

머리를 까딱하며 두 마리 오리가

서로 눈짓 주고받더니

한 마리 등으로 올라타네

멀리서 본 일이라 긴가민가

나중에 사진 보니 확실히...


저쪽에선 논병아리

따다다다다다다...

위험하지 않은 곳

물이 깊은 곳

열심히 날아가서 물고기 잡다가

다시 물살에 실려 내려오면

다시 따다다다다다다...


그래도 오늘은 꼬물(꼬마물떼새)이도 만나고

청머리 홍머리도 만나고

꺅도요까지 만났으니

이제 그만 갑시다

그래도 미련 남아

한번 더 굴뚝새 불러봤지만

굴뚝새는 들은 척도...

딱새만 꼬리 까딱까딱

잘 가라 인사하네

참새들도 모여서

잘 가라 인사하네

청머리오리
흰뺨검둥오리와 함께 가는 홍머리오리
한 성질 하는 그 굴뚝새
백할미새
청도요인 줄 안 꺅도요 두 마리
인천대공원에서 찍은 청도요
꼬마물떼새
합방 중인 흰뺨검둥오리 부부
논병아리, 열심히 날아 고기 잡을 곳으로...
잘 가라고 인사하는 딱새
참새들도 잘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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