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그곳에 가면 이런 새가 있다...

- 불암산 바위종다리

by 서서희


이맘때 그곳에 가면 이런 새가 있다...

- 불암산 바위종다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바위산 정상에 서식하는 바위종다리

남양주 불암산에 지금도 있다기에

따뜻한 날 잡아 찾으러 갔다

예년 구정에 오른 기억 있어

한번 더 보자고 집을 나섰다


불암산은 그야말로 바위산

땀 뻘뻘 돌로 된 계단을

한참 오른 뒤에

그리고도 바위에 걸쳐있는

마지막 나무 계단

고개 젖혀지도록 경사 심해

헉헉대며 올라가니 보이네

어머나 반가워라 바위종다리


등산객이 많기도 하지만

경계심이 적어

빵 조각 떨어진 것도

땅콩 흘린 것도

들깨 준 것도

마다하지 않네


예년엔 수십 마리 무리 지어

휘휘 날다 바위 속으로...

지금은 십여 마리 눈에 뜨이네

바위산 정상에서 고고하게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

바위틈에 들어가 쉬다가

다시 또 내려와 먹이도 먹고

바위틈에 고인 물 목욕도 하고

다시 또 고고하게 목을 세우고

도시를 내려다보는 멋진 모습

눈매는 결코 순하지 않지만

사람 곁에 친근하게 다가서는

바위종다리


백두산 텃새라는 바위종다리

바위로 된 높은 산 어느 곳이든

주변을 돌아보시면

혹시나 밤색과 적갈색 섞인

알록달록 새를 찾아보시라


겨울 임박 찾아와 봄까지

높은 바위산 정상 근처엔

바위틈에 자리 잡고 등산객 맞이하는

바위종다리라는 새가 있다...


불암산 정상 가는 마지막 계단
불암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30cm 앞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이렇게 가까워도 도망가지 않는다
불암산 정상에서 사진 찍는 모습
정상에 서서 고고하게...
바위에 고인 물로 한창 목욕 중...
목욕하고 나온 바위종다리
등산객을 무서워하지 않는 바위종다리
바위종다리의 숙소(?)


* 바위산 정상 지대에 서식한다. 나뭇가지에 앉는 일은 드물고 바위 위에 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위와 바위 사이의 이끼와 풀, 낙엽이 덮인 지역에서 곤충류, 거미류, 씨앗 등을 찾아 먹는다. 종종 쉬는 등산객 바로 옆까지 서슴없이 접근해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 등을 먹는다. 날개를 다소 빠르게 펄럭이며 직선으로 바위 위를 스치듯 난다. 계절에 관계없이 경계심이 적어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야생조류필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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