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한 쌍이 왜?

by 서서희

가창오리 한 쌍이 왜?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원미산 청소년수련관에서

산새들과 놀다가

가창오리 있단 말에

짐 싸서 도촌천 곡산교 아래로


오전에 있었다던

가창오리는 보이지 않고

청머리오리가 가깝게 먹이 활동

쇠오리 암수도 정답게 다닌다

논병아리는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가마우지는 물고기 사냥의 대가인 듯

연신 물고기를 잡는다

물살을 가르며 날샷까지...


곡산교를 지나 한 바퀴 두 바퀴

돌고 또 돌았지만 가창오리는 보이지 않아

시간은 흘러 흘러 짐 싸고 가려는데

갑자기 나타난 가창오리

헤엄을 치다가 풀 위로 올라가

암수 모두 얼음 땡

수컷의 얼굴색은 추상화 그림인 듯

암컷은 수수한 모습으로

오래전 서천에서 목을 젖혀 보았던

가창오리의 군무

어떻게 저런 장관 연출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었다


10월쯤 왔다 3월쯤 간다는 가창오리

가창오리 대부분이 우리나라 남쪽에서 월동

하지만 점점 개체수 줄어든다고...

군무는 이동 위한 준비운동이란다

곡식의 낟알 먹는 가창오리

마시멜로가 낟알을 남기지 않기에

먹을 것 부족해 개체수도 줄고

이동 시기도 늦어진다고...


가창오리 멋진 군무 보기 위해선

멸종위기종이라 보호해 줘야...

남쪽에서 겨울 나는 가창오리가

여기 일산까지 올라왔다네

기후 문제? 먹이 문제?

군무 속 떼로 보던 가창오리를

여기 일산에서 본다는 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닐 거라는...


가창오리 암수 두 마리

여기서 충분히 먹고 쉬다가

고향으로 잘 돌아갔다가

내년에 다시 오길

빌고 또 빌어본다


도촌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만난 청머리오리
풀 속에서 먹이를 찾는 청머리오리
정답게 놀고 있는 쇠오리 한 쌍
활기찬 모습의 논병아리
물고기를 잡은 가마우지
한 곳에서 여러 번 물고기를 잡는 가마우지
날아가려는 가마우지
큰 물고기를 입에 문 백로
입으로 물어뜯으며 싸우는 흰뺨검둥오리(오리들이 입을 맞추는 줄 알았다)
오리들과 함께 노는 쇠물닭
우거진 풀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가창오리 수컷
수컷 옆을 지키고 앉아있는 가창오리 암컷
가창오리 암수가 나란히...
2008년 충남 서천에서 가창오리의 군무
가창오리의 군무는 이동하기 위한 준비운동이라고...(짐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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