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향리에서...
- 매향리에서...
새 찍는 사진사들, 지금은 보릿고개
산에도 들에도 바닷가에도 새 찾기 힘들어
습지에 도요가 보인다기에
매향리 바닷가에도 있을까
물때 맞춰 매향리로...
정오쯤 물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아직은 먼바다에만 새들이...
다른 곳 좀 둘러보자고
어촌계 포구로 가다 보니
노랑부리저어새 있네
또 가다 보니 화옹호 쪽 문이...
얼씨구나 들어가니
물 댄 논에 웬 도요?
고개를 까딱까딱 도요 한 마리
도감을 찾아보니 붉은발도요라고...
다른 논엔 장다리물떼새 모여있고
꼬마물떼새 땅을 두드리며 먹이를 찾네
조그만 도요 있어 일단 찍었는데
흰꼬리좀도요인지, 민물도요인지 아직은 아리송
다시 매향리로...
나오다 본 건 댕기흰죽지
매향리 바닷가 물은 찼지만
멀리에 있는 새는 찍어도 구별 못해
바닷물 가까운 곳 찾아가니
날은 좋은데 바람은 한겨울
마도요는 가까이
알락꼬리마도요는 멀리 점으로
개꿩이라 찍은 새는 큰왕눈물떼새인 듯
그다음은 멀어서 포기하고 집으로...
매향리 바닷가
바람은 많이 불어
한겨울이었지만
찍은 새 많아
보릿고개에 포식한 듯
기분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