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는 지금 전쟁 중...

by 서서희

관곡지는 지금 전쟁 중...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시흥 관곡지는 연꽃으로 유명

매년 모내기 철이면

백로, 왜가리, 저어새들이...


모내기 전후부터 연꽃 피는 7월까지

관곡지는 새 찍는 사진사들 명소

지금은 모내기 전

물 댄 논에 새들이 많이...


저어새는 열심히 부리를 저어

물고기를 잡는다

눈 주위가 검어 눈이 잘 안 보이는

저어새...

눈 주위 색이 달라 눈이 잘 보이는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보다 사냥을 잘하는

노랑부리저어새


백로와 왜가리는 부리가 길어

물속을 노려보다

지나는 고기를 찍다시피

사냥을 한다

하지만 오늘의 메뉴는 미꾸라지

미끈미끈 미꾸라진

잡지를 못해

저어새가 잡은 걸 빼앗는

쉬운 방법 터득

저어새 주변에 포진을 한다


저어새가 저어저어 저으면

옆에 서서 기다리다

고기 잡은 눈치면

재빨리 달려들고

놀란 저어새가

고기를 놓치면

재빨리 빼앗아 달아난다

하지만 부리가 길어

물고도 잘 먹지는 못해

한참을 고생하다 목으로 넘긴다


저어새들 한참을 사냥하다

한 발로 서서 쉬고

털고르기 하면

뻘쭘한 백로도 멀뚱멀뚱 서 있기만

그러면 잠시 평화가...


따끈따끈 봄볕이...

산들산들 봄바람이 부는 봄날

관곡지에선

저어새와 백로 간

먹이 놓고 벌이는

치열한 전쟁이...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백로, 왜가리들이 전쟁을 벌이는 관곡지 주변 물 댄 논
눈 주변이 하얀색이라 눈이 보이는 건 노랑부리저어새
눈 주변이 검어 눈이 안 보이는 건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가 잡은 미꾸라지를 백로가...
저어새가 놓친 고기 빼앗았지만 부리가 길어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중대백로
저어새가 잡은 미꾸라지를 뺏으러 달려드는 백로
노랑부리저어새 주변을 에워싼 백로, 왜가리들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들이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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