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라기도요 찍다 메추라기를 만나다...

by 서서희

메추라기도요 찍다 메추라기를 만나다...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어제 화옹호에서 검은가슴물떼새를 만났다고

검은가슴물떼새 보여준다고...


검은가슴물떼새 만났단 곳 갔지만

새는 보이지 않아

이리 돌다 저리 돌다

어, 저기에 흑꼬리도요네

한 마리 보고 돌다 보니

다른 곳에는

열 마리쯤 모여 있어


흑꼬리도요 맞아요?

맞을 거야

검은색 적갈색 반점 있으니

맞을 거야

도감 한번 보고

실물 한번 보고 비교해 보지만

그래도 멀리 있어

잘 모르겠네


먼 곳에서 날아오다

이제 내려앉았는지

고개를 파묻고 먹기 바쁘다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려 하지 않네

기운 차려 다시 날아가야 하는지...


차에만 앉아 있기 힘들어

내려서 걷고 있는데

메추라기도요 있다는 전화...

이번에는 메추라기도요 맞냐고

종달도요 아니냐고 했더니

맞으니 빨리 오란다

열심히 걸어가니

물 댄 논에, 송홧가루 선을 따라서

메추라기 도요 두 마리

알락도요 한 마리가

열심히 왔다 갔다 하며

먹이를 먹는다

눈으로 봐서는

메추라기도요인지

종달도요인지

알락도요인지

구별이 안 간다

집에 가서 다시 자세히 봐야지...


바람이 심하게 불어

한 바퀴 돌고 집으로 가자고...

돌다가 짐 챙기는데

메추라기가 있다는 전화가...

아는 사진사분이...

메추라기도요가 아니라

메추라기라고...

메추라기는

알을 얻으려 사육하지만

야생에서는 보기 힘들다고...

흔한 겨울철새

흔한 나그네새

그러나 야생에선 보기 드문 새라고...


메추라기 있단 곳에 갔지만

풀 속에 들어갔다고

기다리면 나오지 않겠냐고...

차 안에서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아

날아간 것 같으니

그만 가자고 시동을 거는데

쪼르르 날아가는 두 마리

한 마리는 길 옆 풀 속으로

한 마리는 논 가운데 둑으로

차를 다시 움직이니

또 날아올라

날아가는 뒷모습만

간신히 찍었다

날이 어두워지니

더 기다릴 수 없어

이제는 포기해야...


메추라기도요와 메추라기

이름만 비슷한 건지

생김새도 비슷한 건지

집에 와 찾아보니

무늬와 색깔이 비슷한 듯...


오전에 많았던 도요들

청다리도요

붉은발도요

붉은갯도요

개체수는 많지만

여전히 까칠한 황오리...

바람이 많이 부니

다 날아갔는지

오후엔 보이지 않아

바람이 불면 숨는 건지

다른 곳으로 날아간 건지

알 수가 없네


오늘은 흑꼬리도요

메추라기도요와 메추라기

이만한 성과라도...


바람 부는 화옹호

시원하게 바람 불다

춥고 쌀쌀했다

화창하다 흐렸다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화옹호의

하루가 저문다...


DSC_4098.jpg 어제 만났다는 검은가슴물떼새
KakaoTalk_20220430_223118028.jpg 사냥하려고 호버링하는 황조롱이
KakaoTalk_20220430_223116276.jpg 붉은갯도요
KakaoTalk_20220430_224559506.jpg 청다리도요
KakaoTalk_20220430_224559829.jpg 붉은발도요
KakaoTalk_20220430_224600375.jpg 꺅도요
KakaoTalk_20220430_224600883.jpg 종달도요
KakaoTalk_20220430_223115690.jpg 까칠한 황오리, 다가가면 날아가 버린다
KakaoTalk_20220430_223117036.jpg 메추라기도요
KakaoTalk_20220430_224943965.jpg 날고 있는 메추라기(한 시간을 기다리다 뒷모습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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