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다리도요사촌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 화옹호에서 청다리도요, 알락개구리매, 물수리, 긴발톱할미새 등

by 서서희

청다리도요사촌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 화옹호에서 청다리도요, 알락개구리매, 물수리, 긴발톱할미새 등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작년 이맘때 많은 도요들을 만날 수 있었던

화옹호를 무작정 찾았다

하지만 도요들이 좋아하는 환경의 논들이 보이지 않았다

(벼가 심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물이 조금 있는 논)


그나마 물이 조금 있는 곳에 할미새들이 보였고

알락할미새와 긴발톱할미새 여러 마리가 있었다

몇 컷을 찍다 장소를 옮겨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흑꼬리도요가 있었고

낯익은 모습으로 사냥하는 다른 도요도 보였다

멀리서 보니 먹이를 사냥하는 행동들이

유부도에서 만난 청다리도요사촌과 비슷했다

조금 있다가 같은 새 두 마리가 날아들어

너무 열심히 먹이 사냥을 했다

멀어서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청다리도요사촌이라고 믿었다

부리를 휘저으며 앞으로 나가기도 하고

급하게 달려 나가면서 사냥하기도 하고

나는 듯이 점프하기도 하고...

청다리도요사촌은 청다리도요에 비해

다리가 짧고, 다리 색이 다르다

집에 와서 사진을 살펴보니 아쉽게도 청다리도요였다


다시 돌아다니다 멀리서 나는 맹금류를 보았다

요즘 개구리매 종류가 많이 출몰하는데

알락개구리매였다

이번에는 둑방길에서 차 앞으로

날아와 앉는 새가 있어 보니 종다리였고

물이 있는 둑방 옆에 몸을 숨기고 있는

꺅도요와 알락도요들도 보였다


좀 더 넓은 강가로 나가니

물수리가 날고 있어 찍으려 하니

메모리가 차서 셔터가 눌러지지 않았다

한두 컷밖에 찍지 못해 아쉬웠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다시 돌고 돌아

그곳을 지키는 터줏대감인 듯한

황조롱이를 만났다

황조롱이는 차나 사람이 지나가면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전봇대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잡초가 많이 자란 물에서 갑자기 늘씬한 새가...

처음엔 뜸부기 암컷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쇠물닭의 특징이 확실히 드러나는 바람에

크게 실망해...


화옹호를 떠났다


알락할미새.jpg 알락할미새
긴발톱할미새.jpg 긴발톱할미새
청다리 흑꼬리.jpg 왼쪽은 청다리도요, 오른쪽은 흑꼬리도요
청다리도요4.jpg 청다리도요 두 마리가 더 나타나 부리를 휘저으며 먹이를 찾는다
청다리도요3.jpg 점프해서 날기도 하는 청다리도요
알락개구리매.jpg 알락개구리매
종다리.jpg 얌전히 앉아 있는 종다리
꺅도요.jpg 교묘하게 숨어 있는 꺅도요
알락도요.jpg 알락도요
물수리.jpg 물수리
황조롱이.jpg 다소곳이 앉아 있는 황조롱이(얼굴이 순해 보이는 것이 암컷인 듯...)
쇠물닭.jpg 뜸부기 암컷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쇠물닭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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