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옹호에서 쇠청다리도요, 목도리도요, 장다리물떼새, 물수리 등
엊그제 화옹호에 갔었다
그날 갔다는 다른 진사님은 쇠개개비와 발구지를 봤다는데
우리는 못 봤기에 다시 한번 도전
혹시나 하고 갔지만 역시나였다
집에 와서 본 오리 사진 속에
발구지가 찍히긴 했지만
모르고 누른 사진이라 핀트가...
화옹호에 들어가 물이 있는 논을 찾아 이리저리로...
가는 길에 알락개구리매가 하늘을 날고 있어
비행샷을 몇 컷 찍었다
물이 있는 논에는 아직 도요들이 있어
꺅도요, 쇠청다리도요, 깝짝도요, 목도리도요, 장다리물떼새까지
물 가운데를 다니며 먹이 활동하는 도요도 있지만
흙 사이에, 풀 사이에 앉아 꼼짝 않는 도요도 있다
남편이 옆에서 몇 번을 설명해 줘서야
'아, 저기 있네'
셔터를 누른다
오늘은 유난히 도요가 안 보인다
꺅도요나 바늘꼬리도요들은 등 색깔이 흙 색깔과 비슷해
숨어있으면 발견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어제 공릉천보다 도요가 있다
어제는 대장동에 갔다가 공릉천을 들렀다
공릉천에선 물속에 숨은 꺅도요 한 마리만
보고 나왔다
화옹호 끝쪽에
다리가 있고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곳이 있다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물수리가 보인다
사냥을 하러 왔는지
새들이 있는 곳을 몇 번 공격하다
번번이 놓치고 그냥 돌아간다
두 번을 나타났지만 두 번 다 사냥은 실패...
나중에 나타난 진사님 말씀
물수리는 화옹호를 벗어난 화성 저쪽에서 사냥을 하는데
그곳에 가보니 물이 많이 빠져 고기가 없더라고...
그래서 물수리가 이쪽으로 온 것 같다고...
또 올까 하고 기다렸지만 다시 오지는 않아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 나왔다
태풍 뒤라 그런지 바람은 많이 불어
파란 하늘에 구름 낀 모습이 완연한 가을이다
어제는 후덥지근 34도까지 올라갔는데
오늘은 바람도 가을바람
하늘도 너무 아름다운 가을 하늘이었다
* 오늘도 절실하게 느낀 점 : 구별하기 너무 어려운 도요, 도요, 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