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쁜 어느 겨울날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기대를 안고 불암산에 오른다
산 정상에 가야 있다는 바위종다리
가파른 길을 따라 바위와 계단을 숨 가쁘게 올랐다
정상에 올랐으나 새는 보이지 않고
경치는 좋으나 바람 불어 추운 날
없나 보다 내려가려 하는데
새를 봤다는 등산객 말에
뜨거운 커피로 추위를 달래며 기다리다가
갑자기 나타난 여러 마리 새들이
휘돌다 날아가 버리네
이제는 정말 내려가야 하나 보다
실망하고 짐 싸는데
다시 나타난 새들이
등산객 주위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먹고 있다
새가 너무 많아 한 화각에 담지 못한다고
남편의 불평 아닌 불평
바위가 있는 정상에 가면 더 좋은 사진 찍을까
밧줄 타고 오르내리기를 여러 번
땀 뻘뻘 흘리며 찍은 사진이
맘에 든다고 환하게 웃는다
세상사 기다리면 좋은 소식 있다고
참고 기다리라 말들 하는데
못 참아서 날아간 기회가 더 많더라
오늘은 추위 참고
힘든 산행 참고
찬바람 참으니
복이 있었다
만나서 반갑다, 불암산 바위종다리
또 만나자, 불암산 바위종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