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정상에서 만난다, 바위종다리

by 서서희

불암산 정상에서 만난다, 바위종다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미세먼지 나쁜 어느 겨울날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기대를 안고 불암산에 오른다

산 정상에 가야 있다는 바위종다리


가파른 길을 따라 바위와 계단을 숨 가쁘게 올랐다

정상에 올랐으나 새는 보이지 않고

경치는 좋으나 바람 불어 추운 날

없나 보다 내려가려 하는데

새를 봤다는 등산객 말에

뜨거운 커피로 추위를 달래며 기다리다가

갑자기 나타난 여러 마리 새들이

휘돌다 날아가 버리네

이제는 정말 내려가야 하나 보다

실망하고 짐 싸는데

다시 나타난 새들이

등산객 주위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먹고 있다


새가 너무 많아 한 화각에 담지 못한다고

남편의 불평 아닌 불평

바위가 있는 정상에 가면 더 좋은 사진 찍을까

밧줄 타고 오르내리기를 여러 번

땀 뻘뻘 흘리며 찍은 사진이

맘에 든다고 환하게 웃는다


세상사 기다리면 좋은 소식 있다고

참고 기다리라 말들 하는데

못 참아서 날아간 기회가 더 많더라


오늘은 추위 참고

힘든 산행 참고

찬바람 참으니

복이 있었다


만나서 반갑다, 불암산 바위종다리

또 만나자, 불암산 바위종다리


DSC_4582_00001.jpg 불암산 정상 바위종다리
DSC_7382_00001.jpg 눈이 있는 정상 근처
CCAF1768.jpg 열심히 사진 찍는 모습
바위종다리.jpg 시내를 배경으로 얌전히 앉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