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 한류천 칡부엉이
큰 하천 옆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칡부엉이를
오늘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만났다
일산 한류천
나무에 예쁘게 앉아 있는 칡부엉이 한 마리
어, 옆으로 가니 다른 나무에 세 마리가 앉아 있네
오른쪽으로 가니 나무 뒤쪽에 앉은 칡부엉이
또 건너편으로 날아간 칡부엉이 두 마리
그렇게 본 것만 세어봐도 일곱 마리의 칡부엉이
처음에는 열 마리 이상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칡부엉이가 앉은 곳 뒤는 가림막이 처져 있어
뒤에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그래서 부엉이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건지
의외의 장소(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칡부엉이가 서식하고 있었다
몇 년 전에 안산갈대습지공원 옆 소나무
아주 멀리, 형태도 감지하기 어려운 곳에서
다섯 마리의 칡부엉이를 보았지만
나무에 가려 찾기도 어려웠는데
오늘 만난 칡부엉이는
선명한 모습 전체를 볼 수 있는 환경이었다
주변이 공사가 한창인 곳이 많아
칡부엉이의 먹이인 쥐가 많을 거라고 짐작은 하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도심 속 하천 주변에 이렇게 많은 칡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공사가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이 공사가 끝나면 칡부엉이들이 쉴 수 있는 장소가
또 사라질 텐데
그때는 어디 가서 칡부엉이를 만날지...
여기에 있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칡부엉이들의 안전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