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들을 보러 충청도에서도 오고, 전라도에서도 오는 거에 비하면...
시내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점심을 먹고
일산에 들러 칡부엉이를 만났다
사는 곳 가까이에서
칡부엉이를 만날 수 있기에
많은 진사님들이 모였는데
십 년 만에 반가운 얼굴을 뵈었다
멀리 충청도에서 올라온 진사님
옛날에는 자주 뵙던 분인데...
이번에는 부평 멧도요를 보러 갔다
멧도요는 이제 자리를 잡았는지
먹이를 먹으며 다니는 모습이
한결 편안해 보였다
여기에도 전라도에서 오셨다는 진사님이 계셨다
올 초에는 인천대공원에 멧도요가 나타나
많은 분들이 인천대공원으로 모였지만
그때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멧도요가 날아가서
멀리서 찍느라고 애를 썼지만
좋은 사진은 건지지 못했다
하지만 부들공원은 가림막 덕분에
새도 편하고 사진 찍는 진사님들도...
이 추운 날씨에도 물이 얼지 않아
새들이 물 먹고 목욕하기 좋아
여러 종류의 많은 새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더군다나 분지 형태로 되어 있어
새들이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利點)이 있는 곳이다.
한 마디로 새도 좋고 사람도 좋은
일석이조의 장소라고 하겠다
작년 여름에 개미잡이를 찍으면서
전국 진사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경험을 했는데
이번에도 칡부엉이를 찍으러
멧도요를 찍으러
충청도에서도, 전라도에서도
먼 걸음을 하는 진사님들과
또 한 번의 시리즈를 찍는 기분이다.
<칡부엉이는 사랑을 싣고>
<멧도요는 사랑을 싣고>
먼 곳에서도 오는데
우리는
가까운 데서 귀한 새들을
만나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