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도요 목욕신
일 년 전 이맘때
인천대공원 장수천에서 만난 멧도요
그곳에서 청도요도 만나고
노란배진박새도 만났는데...
올해도 새가 있으려나 싶어 나갔다
멧도요가 있던 곳이 너무나 변해
새들이 숨을 덤불을 모두 없애
멧도요, 청도요, 노란배진박새도
만날 수 없었다
새가 없어 운동만 하다가
부평 부들공원으로 가니
멧도요 두 마리가 보였다
한 마리는 날아가 숨고
한 마리는 물가에서 열심히 먹이 사냥
가림막이 더 쳐져
멧도요가 안전하게 먹이 활동 중
한 바퀴를 돌면서 운동하다 다시 오니
멧도요 목욕신을 찍고 있었다
물에 들어가 텀벙텀벙
꼬리 부분으로 물장구를 치며
날개 안까지 물로 깨끗이 씻고
이번엔 나와서 여기도 닦고 저기도 닦고
털을 부풀려 말리기도 하고
다 하더니 날개를 번쩍 들고
'목욕 끝~~~!!!' 하는 듯...
바라보는 우리는
춥지 않은지 걱정이 되고
뭔가 훔쳐보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너무나 시원해 보여
즐거운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