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수동 흰눈썹뜸부기를 만나러
이틀을 무리하며 먼 곳을 다녀와
오늘은 가까운 곳, 당수동으로 향했다
흰눈썹뜸부기를 제대로 만나자고...
흰눈썹뜸부기를 만나러 간 첫날은
많은 분들이 계셔서 숨어있는 모습만 몇 장 찍고
두 번째는 맨눈으로 찾다가 움직이는 걸 발견했으나
카메라를 가지러 간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오늘은 제대로 기다렸다 만나려고 했지만
먼 곳으로 떠난 건지, 우리가 못 찾는 건지 알 수가 없어
기다리다 지쳐 안산갈대습지공원이나 둘러보자고...
안산갈대습지공원에 도착했지만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새의 날갯짓도 보이지 않아
새가 없는 건 물이 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새들은 먹고 목욕하기 위해 물이 필요한데
물이 얼으면 물이 있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 같다
테크길에서 보니 딱새도 보이고 검은머리쑥새도 몇 마리 보였지만
새들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할 수 없이 공원을 나오면서
옛날 칡부엉이 있던 곳이나 운동삼아 가보자고
30-40분 걸어가야 하는 길(차가 갈 수 없는 길)이었지만
가다가 밀화부리, 방울새, 되새, 노랑턱멧새 등을 만났다
칡부엉이가 있던 자리에 갔더니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여섯 마리가 보였다
왼쪽 나무에 네 마리가 옹기종기, 오른쪽 나무에 두 마리가 있었다
2020년 1월 다섯 마리의 칡부엉이를 만났는데
오늘 여섯 마리의 칡부엉이가 그때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일산 칡부엉이가 나무에 가리지 않은
전신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여기 칡부엉이는 당분간 관심에서 제외(?)될 것 같다
오늘은 흰눈썹뜸부기를 보러 나갔다가
운동만 열심히 하고 돌아온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