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났다, 흰머리멧새

- 시흥 갯골생태공원 흰머리멧새

by 서서희

드디어 만났다, 흰머리멧새

- 시흥 갯골생태공원 흰머리멧새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아침 일찍 갯골생태공원으로 나갔다

어제보다 조금 늦은 시간이기에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보는 눈이 많아야 새를 빨리 찾는데

사람이 없어서 흰머리멧새가 앉았던

나무를 주시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어제는 보는 눈도 많고 날씨도 좋아서

새만 나타나면 사진이 잘 찍히겠다고 기다렸는데

새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니면 못 보았을 수도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춥고

몹시 흐린 날씨였다

사람도 많지 않아 새를 찾기 어려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한 분 두 분 많아져 조금 안심이 되었다


모두 흰머리멧새를 찍었다는

그 나무만 쳐다보며 있었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기에

오늘도 못 찍을 모양이라고

다들 체념하고 있었다

멀리서 잿빛개구리매 암컷 두 마리가 사냥을 하고 있어

그리로 몰려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엊그제 흰머리멧새를 찍은 진사님이

새를 보고 손짓으로 알려주셔서

모두들 우르르 몰려갔다


흰머리멧새가 나무에 앉아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주어

사진을 찍기는 조금 수월했다

나무에 앉아 포즈를 취해 주어 몇 컷 찍는데

그러다 먼 곳으로 날아갔다

모두들 쫓아갔지만

다시 만나지는 못했다

그때가 거의 세 시가 다 된 시간이라

저녁 약속이 있는 우리는

한번 만난 걸로 만족하고 나와야 했다


오늘까지 이틀 온 사람이 있고

삼일째 온 사람도 있고

어제 왔다가 오늘 안 온 사람도 있으며

오늘만 온 사람도 있고

(그중에는 새가 나타나기 직전에 나타난 분도...)

오전에 왔다가 먼저 돌아가신 분도 있다

거기에 따라 조복(鳥福)이...


국내에는 적은 수가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며

적은 수가 불규칙하게 월동하는 겨울철새라는

흰머리멧새

북쪽 추운 곳에 사는데

사는 곳 날씨가 아주 추워져야

아래로 내려온다고...

올해는 예년에 비해 날씨가 많이 추웠기에

흰머리멧새가 내려온 것 같다고...

덕분에 몽골에나 가야 만나는

흰머리멧새를 여기에서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다시 또 갯골을 찾아도

또 만난다는 보장은 없을 듯하다

새를 잘 보는 진사님이 계셔

오늘 귀한 새를 찍는 행운을 얻었기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오늘 흰머리멧새를 찾아주신 진사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DSC_7733.JPG 흰머리멧새가 있다는 곳, 갯골생태공원
DSC_3613.jpg 드디어 만난 흰머리멧새 1
DSC_4071.jpg 흰머리멧새 2(잠깐 앉았다가 날아가 버렸다)
1.jpg 해당화 열매 위에 앉은 딱새 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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