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미만 찾는 아직 어린 흰까치
흰까치가 있다고 하여
강화도를 찾았다
양사우체국 앞 버드나무 가지에
둥지를 튼 듯한 어린 흰까치
다른 까치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한 마리 까치만 같이 다녀
아마 어미인 것으로 짐작된다
혼자 있을 때도 어미를 찾는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움직이며 깍깍 소리 내...
헤어졌다 만나고
따라오라 하면 쫓아가기도 하고
따라가다가 기다리라고 하는지
나무에 앉아 기다리기도 하고...
강화도 흰까치는 알비노가 아니라 루시즘이라고...
알비노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일어나며 백색증이라고...
루시즘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깃털, 비늘, 큐티클 층이
부분적인 색소 소실로 인해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질병...
흰까치가 있는 곳이 우체국 앞인데
그 주변을 떠나지 않으면서
계속 깍깍 짖어대고 있어
어미를 찾는 건지
기쁜 소식을 전하려 하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까치도 길조라는데
흰까치는 더 말해 무엇하랴?
흰까치를 만나고
뿔종다리가 잘 있는지 보려고
교동도로 넘어갔다
가는 길에 말똥가리를 찍었는데
자세히 보니 큰말똥가리였다
뿔종다리 있는 곳에 가니
온도는 낮지 않은데
바람이 너무 불어
옷깃을 여며야 했다
뿔종다리는 여전히 먹이 활동 중...
먼저 만났을 때보다 좀 더 까칠해진 듯
조금만 다가가도 멀리 날아가 앉았다
그렇다고 아주 날아가는 건 아니고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는 듯...
방울새 무리가 주변을 돌아다니니
(뿔종다리가 날면 방울새가 놀라 달아났다)
뿔종다리도 심심하지는 않을 듯한데
그래도 혼자서는 외로울 듯...
짝이라도 불러와서
같이 놀면 참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