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랑천과 서울숲
오늘은 전철을 타고 중랑천으로
응봉역에서 내려
조선 시대 가장 긴 다리였다는
살곶이 다리 쪽으로...
내려가면서 강물을 살피고
살곶이다리 건너
다시 살폈다
색다른 오리가 있는지 보는데
예년에 많았던 흰죽지가 별로 없다
날씨가 맑아서인지
청둥오리 색깔이 참 곱다
고방오리도 햇빛에 반짝반짝
거의 모든 오리들이 암수 함께 다닌다
개체가 많지 않지만
댕기흰죽지도 있고
흰죽지도 있고
개체가 가장 많은 건 물닭
그다음 청둥오리 암수
고방오리 암수
알락오리 암수
먹이를 찾느라 바쁘기도 하지만
조그만 바위라도 올라가
깃 단장하느라 바쁜 모습도...
자전거 도로를 지나는데
뱁새 무리도 보이고
풀 속으로 들어간 힝둥새가 보여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아
저 멀리 바위 위를 다니는
백할미새 찍고
바위 위에 서서 날개를 말리는
민물가마우지도 찍고
조금 떨어진 곳에 쇠오리들 있어
미국쇠오리라도 있을까 찾았지만 보이지 않아
중랑천만 돌았는데 너무 힘들어
매점에서 점심 때우고
기운 내서 서울숲으로...
날개 퍼덕이는 건 참새와 비둘기만 보이고
개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만 가득
서울숲에 오면 나무발바리라도 만날까
기대하고 왔는데
셔터 한 번 누르지 못한 채
돌아오고 말았다
중랑천과 서울숲을 돌았더니
16,000보
집에 와선 둘 다 녹초가 되어
우유 한 잔 마시고 쉬다가
이제야 정신 차려
배낭 메고 걷느라 힘들었던 건지
찾는 새가 없어 더 힘들게 느껴진 건지
오늘은 너무나 힘들고 고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