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동도 뿔종다리, 강화도 흰 까치
강화도로 나갔다
맹금류도 보고 뿔종다리도 보고
오늘의 희망사항...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안개가 너무 짙어
한 치 앞도 안 보이네
비상등을 켜고 계속 다니니
전봇대 맹금류도 볼 수 없을 정도...
할 수 없이
난정저수지 뿔종다리 찾아서
거기도 없으면 교동도를 떠나자고...
난정저수지 갔더니
수로를 정비해
수로 얼음과 풀 모두 꺼내져...
이렇게 작업이 진행됐으면
뿔종다리 없어졌겠다고
한숨 쉬며 찾는데
'어, 뿔종다리 있네요'
어머, 너 안 떠났구나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갈 데가 없었니?
여기만큼 먹을 데가 없니?
그래도 다행이다
뿔종다리는 텃새라
여기서 살 수도 있을 거라지만
짝이 없는데 살 수 있겠니?
그래도 뿔종다리 만나서 다행이다
사람들 통행이 많지 않은 외진 곳
깨 농사짓던 곳이라
먹을 것 많고
너를 해칠 고양이나 맹금류도 없는 듯하니
날아가는 짝을 불러
둥지까지 지으면 얼마나 좋을까?
뿔종다리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기를
텃새로 정착하길 간절히 바란다...
맹금류가 안 보이는 교동도를
뿔종다리 혼자서 지켜 내는구나
집으로 가는 길에 강화에 들러
흰까치 찾으니 여전히 건재해
까만 어미(?) 까치 쫓아다니며
살던 둥지도 키우고
흰까치 몸집도 커져
오래오래 이곳에서 잘 지내길
다음에도 또 만나자, 흰까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