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를 지키는 뿔종다리

- 교동도 뿔종다리, 강화도 흰 까치

by 서서희

교동도를 지키는 뿔종다리

- 교동도 뿔종다리, 강화도 흰 까치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강화도로 나갔다

맹금류도 보고 뿔종다리도 보고

오늘의 희망사항...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안개가 너무 짙어

한 치 앞도 안 보이네

비상등을 켜고 계속 다니니

전봇대 맹금류도 볼 수 없을 정도...


할 수 없이

난정저수지 뿔종다리 찾아서

거기도 없으면 교동도를 떠나자고...


난정저수지 갔더니

수로를 정비해

수로 얼음과 풀 모두 꺼내져...

이렇게 작업이 진행됐으면

뿔종다리 없어졌겠다고

한숨 쉬며 찾는데

'어, 뿔종다리 있네요'

어머, 너 안 떠났구나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갈 데가 없었니?

여기만큼 먹을 데가 없니?

그래도 다행이다

뿔종다리는 텃새라

여기서 살 수도 있을 거라지만

짝이 없는데 살 수 있겠니?


그래도 뿔종다리 만나서 다행이다

사람들 통행이 많지 않은 외진 곳

깨 농사짓던 곳이라

먹을 것 많고

너를 해칠 고양이나 맹금류도 없는 듯하니

날아가는 짝을 불러

둥지까지 지으면 얼마나 좋을까?


뿔종다리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기를

텃새로 정착하길 간절히 바란다...


맹금류가 안 보이는 교동도를

뿔종다리 혼자서 지켜 내는구나


집으로 가는 길에 강화에 들러

흰까치 찾으니 여전히 건재해

까만 어미(?) 까치 쫓아다니며

살던 둥지도 키우고

흰까치 몸집도 커져

오래오래 이곳에서 잘 지내길

다음에도 또 만나자, 흰까치야...


DSC_6972.JPG 안개 낀 교동도(100M 앞도 안 보이는 상황)
DSC_6974.JPG 뿔종다리가 있는 수로를 어제까지 정비한 듯...
DSC_7075.JPG 안갯속에서 나타난 뿔종다리(안개가 많아 뿌옇게 보였고, 배가 고픈 듯 보였다)
KakaoTalk_20230305_194649178.jpg 안개가 걷히고...
KakaoTalk_20230305_194649361.jpg 저수지 위로 올라가 뿔을 잔뜩 세운...
KakaoTalk_20230305_194649960.jpg 저수지 위에서...
KakaoTalk_20230305_194650400.jpg 강화도 흰까치(많이 컸다는 느낌...)
KakaoTalk_20230305_194650576.jpg 어미(?)와 함께, 어미보다 커진 듯한...
KakaoTalk_20230305_194651003.jpg 나무 위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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