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청도 한 달 살이 28일 차
아침 일찍 둘러보러 나갔지만
새가 별로 없다고 한다
진홍가슴도 안 보이고
흰눈썹황금새도 안 보인다고...
아침을 먹고 다시 나가다
검은바람까마귀를 만났다고...
다른 진사님들과 연락하여 찍으려 하니
군부대 쪽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오후가 되니 바람이 바뀌어
새가 들어오는 듯했다
저수지 위
큰매사촌이 나왔다는 곳에서 기다렸지만
희미하게 찍힌 뻐꾸기와
갑자기 날아와 눈앞에 있던 칡때까치
그리고 개개비와 검은이마직박구리를 찍었다
옹달샘에 가니
흰눈썹울새가 왕초 노릇을 한다
먹이를 사수하려
흰배멧새, 노랑눈썹멧새도 쫓고
꼬까참새, 울새도 쫓고
노랑딱새, 쇠유리새도 쫓고
여기도 쫓고 저기도 쫓느라
흰눈썹울새는 괜한 일 하느라 바빠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학교 쪽 전선에 앉은 검은바람까마귀
학교에 앉았다가 날아온 거라고
예쁜 모습 담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진다
내일은 새가 들어올 바람이 분다니
귀한 새가 들어오길 기다려야지
콩닥콩닥 두근두근
오늘도 어청도의 밤이 깊어간다
* 지난 글에서 <물레새 엉덩이춤>이 실행이 안 되는가 보네요. 여기를 참고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eollam/22309967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