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등사와 유명산 까막딱따구리 육추
도심 가까이서 보기 힘든
까막딱따구리 육추
두 곳이나 있다는 정보에
새벽부터 달려
두 곳을 다녀왔다
한 곳은 운악산 현등사
한 곳은 유명산 휴양림
새벽에 먼저 현등사를 찾았는데
어제 그제 비가 와서인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현등사 까막딱따구리는
머리를 내민 모습이 다 큰 듯 보였는데
먹이를 줄 때는 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
아직 이소는 어렵겠다 싶었다
유명산 까막딱따구리가
조금 더 큰 듯
두 발을 내밀고 선 모습이
금방이라도 이소 할 것 같았다
두 곳 다 까막딱따구리 새끼들은
성조가 먹이를 가져오면
성조 머리가 새끼 입에 다 들어갈 정도...
배고프다고 보채고
먹고 나서도 또 배고프다고
가슴을 쿡쿡쿡 찌른다
그런 모습은 현등사나 유명산이나 매한가지였다
두 곳 다 새끼가 세 마리라고 하는데
오늘 보인 건 두 곳 다 두 마리뿐
한 마리는 뒤처져서 먹지 못하는 듯하다
오전까지는 빛이 안 좋아
유명산을 끝으로 일찍 접고 나왔다
오는 길에 혹시나 하고
나무고아원에 들르니
꾀꼬리와 청딱따구리만 있어
찍고 들어왔다
돌아오는 길에 본 하늘은
한여름 풍경인 듯...
엊그제 온 비로 맑은데다가
오후 들어 후덥지근해진 날씨로 생긴
뭉게구름이 너무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