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공원에서 꾀꼬리, 백로, 왜가리, 물까치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에 나갔다
꾀꼬리가 육추를 한다기에 찾으러...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하다
잔디밭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는 대륙검은지빠귀 만났다
철새였다가 올림픽공원에서 텃새화한 대륙검은지빠귀
올해로 삼 년째 육추를 보는 것 같다
조금 더 가니 물까치들 소리가 많이 난다
잔디밭에는 물까치 새끼들이 어미를 기다리고
다른 쪽에서는 먹이를 찾느라 바쁜 물까치 어미들
가까스로 꾀꼬리 둥지를 찾았다
이미 찍고 계신 진사님들 덕분에...
잎사귀 한 잎 둥지를 가려
제대로 된 모습은 찍히지 않았지만
새끼 세 마리가 입을 벌리면
꾀꼬리 암수가 번갈아 와서
고루고루 먹이를 먹이는 듯하다
나갈 때는 꼭 새끼들 똥을 입에 물고...
올림픽공원 입구 가까이
백로와 왜가리 둥지가 있다고...
나오는 길에 찾으니
백로와 왜가리가 비슷한 상황
백로 새끼 세 마리는
어미가 들어오니 서로 먼저 먹겠다고
새끼가 어미를 삼킬 듯
어미 머리가 새끼에게 물렸다
어미는 한참을 시달리다 날아갔지만
그래도 새끼들은 날개 펴고 계속 싸우는 중...
조금 위쪽 왜가리 둥지로
왜가리 어미가 날아오니
왜가리 새끼 두 마리도 마찬가지
어미를 잡아먹을 듯
입 벌리고 아귀 다툼한다
백로와 왜가리는 이미 많이 커서
이소가 가까워져
꾀꼬리와 다르지 않았나 짐작은 하지만
어미 따라 새끼 일곱 마리 얌전히 따라가는
흰뺨검둥오리 가족을 보니
인간사 육아와 큰 차이 없는 듯
꾀꼬리의 육추와 백로의 육추
우리 집은 꾀꼬리 닮았었나, 백로를 닮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