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소쩍새 유조를 만나다
귀한 새가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나가 모기에게 뜯기며
새를 열심히 찾았지만
소리만 들었다
거기서 찍은 건 어치 한 마리...
그러면 공릉천 뜸부기나 찾아보자고 가다가
숭의전 솔부엉이 못 봤으니 보자고 갔는데
해설사님 하시는 말씀
지난주 월요일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포란한 지 20여 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새끼가 깨어나지 않은 건지
청설모가 많아 변을 당한 건지
솔부엉이 부부가 숭의전을 떠났다고... ㅠㅠ
공릉천을 가려다가
남이섬에 큰소쩍새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이소를 했지만
아직 찾을 수는 있다고 해서
남이섬으로 향했다
평촌에서 출발
일산을 거쳐 연천을 지나
포천, 가평 남이섬으로
서울을 한 바퀴 뺑 돌은 셈...
남이섬 연간회원권 다시 갱신
노래박물관을 갔더니
성조는 보이지 않고
유조 세 마리만 졸고 있어
뒷모습만 찍다가
남이섬 끝에 있다는 올빼미도 찾아보고
파랑새 포란하는 곳도 찾아보고
꾀꼬리 이소했다는 곳도 찾아보았지만
제대로 본 것은 없어
다시 원위치해서
큰소쩍새 유조라도 잘 찍어보자고
소나무 가지 뒤에 숨은 유조를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큰소쩍새 유조 겨우 찍었다
동고비 나무에서 먹이를 찾고
다람쥐도, 오색딱따구리도
타조는 타조들끼리
토끼는 토끼대로
다람쥐, 청설모는 또 제각각...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들도
젊은 연인들도
동창생 모임, 가족 모임을 하는 사람들도
저마다 남이섬을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