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뿔제비갈매기 번식 실패의 원인이 뭘까?
뿔제비갈매기는 짝짓기 하기 전 모습과
짝짓기 한 후 포란, 육추를 거친 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고 하기에
뿔제비갈매기를 찾아 나섰다
4월에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모습만 생각했는데
뿔제비갈매기는 암수 모두
그냥 대머리 까진 아저씨 모습이었다
더구나 어린 새끼를 데리고 다닐 거라 생각했는데
애석하게 올해는 포란, 육추에 모두 실패하여
바닷가에는 갈매기 무리 사이에
암수 두 마리만 처량하게 있었다
봄에 짝짓기 할 철에
뿔제비갈매기 세 쌍이 육산도에 들어갔는데
두 쌍은 짝짓기를 하지 않고 그냥 날아가고
한 쌍만 짝짓기를 하고 포란에 들어갔는데 실패했다고...
포란 단계에서 실패했는지
육추 단계에서 실패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패라니 안타깝기만 하다
전 세계 뿔제비갈매기 개체수는 100마리 미만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뿔제비갈매기는 알을 하나만 낳는다고 한다
알 하나도 올해같이 실패할 확률이 크니
앞으로 뿔제비갈매기는 출산율이 저조한 대한민국처럼
점점 그 개체수가 줄어들 테니...
이 지구상에서 뿔제비갈매기가 멸종될 날이
곧 올 것만 같아 걱정스럽기만 하다
대한민국 출산율을 장려한다고
각 지자체마다 경제적인 지원만 아끼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작 필요한 건 육아를 여자만의 일이라고
강요하는 생각이 문제인 걸...
모르는 걸까, 알고 싶지 않은 걸까?
뿔제비갈매기 사회에서도 혹시 그런가?
멸종되는 참극이 오기 전에
출산율을 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니, 뿔제비갈매기야
노력해 보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