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개비사촌, 개개비, 꺅도요, 청다리도요, 중부리도요, 황조롱이
이제 가을이 왔나 싶어
화성 7공구가 궁금해 다녀왔다
화성에 들어서니 곳곳에서 들리는 개개비사촌 소리
보이지는 않지만 소리로 알 수 있었다
일단 둘러보기로 해서 무논을 찾았다
벼를 심지 않거나
벼를 심었는데 듬성듬성 벼가 자라지 않는 곳에
도요도 있고 흰뺨검둥오리도 있는데
어찌나 까칠한지 소리에 민감해
보이지 않던 오리들이 떼로 날아오르고
카메라를 들기도 전에 도요들이 날아가네
벼 뒤에 숨은 꺅도요 한 마리
꼼짝 않고 숨어 있네
맹금류가 날기에 앉을까 기다렸더니
전신주에 앉는다, 황조롱이가...
어린 티가 나지만 그래도 맹금류
맹금류가 날면 작은 새들은 숨어야 한다
꼭꼭 숨어라~~~
한참을 돌다가 가까이 온 개개비사촌
개체수가 많은지 몇 컷을 찍었다
조금 큰 새가 날기에 찍으니
이번에는 개개비도 있다
물도 없는 논을 지나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중부리도요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데
무리에서 낙오된 중부리도요가
기운이 없는지 날지도 못하고
걸어서 도망친다
나오는 길에 만난 개개비사촌은
벌레도 물고 곤충도 물고
여기저기서 포즈를 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