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조 2일 차
- 대정 종다리, 검은딱새. 마라도 바다직박구리, 황조롱이, 흑로
제주 탐조 2일 차
- 대정 종다리, 검은딱새. 마라도 바다직박구리, 황조롱이, 흑로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아침 일찍 대정으로 나갔다
무밭, 감자밭, 배추밭 사이로 종다리가 보인다
처음엔 도망치기만 하던 종다리들이
어느 밭에선가는 열심히 먹이에만 몰두하기에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 위에는
검은딱새들이 올라가 있다
가까이 올라가면 좋으련만 멀어서...
그래도 위로만 올라가는 딱새 종류는
사진 찍는 입장에선 칭찬해주고 싶다
마라도 들어가는 첫배를 타기로 했다
마라도에 들어가면 귀한 새들이 있을까 했는데
바다직박구리만 많다
바다직박구리 암수가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건물 위에도, 바위 위에도...
바다 쪽 검은 현무암 위를 돌아다니는 흑로를 발견했지만
멀리서만 보이고 곁을 주지 않는다
호버링 하는 황조롱이를 찍었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말똥가리와
절벽에서 내리꽂는 매는
눈으로만 보고 찍지는 못했다
마라도를 일찍 나와
수월봉도 갔다가 한경면으로 갔다
제주도에는 양식장이 많고
양식장에서 나오는 물에
물고기 사료가 섞여서인지
고기들이 몰린다
그러다 보니 고기들을 먹으러
왜가리, 백로, 흑로 등등
거기에 물수리까지...
밀물인지 얕은 물속이 훤히 보인다
물속으로 크고 작은 고기들이 돌아다니는데
오늘은 여기저기서 숭어들이 튀어 오른다
숭어들은 튀어 오르는 이유는
튀어 올랐다 내려올 때 수면과 부딪치는 마찰력으로
몸에 붙은 기생충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얼마나 고기가 많은지
물가에 서 있던 왜가리가
광어를 잡았는데
너무 커서인지 먹지는 못했다
물수리가 자주 출몰한다는데
오늘은 늦은 시간에 나가서
많이 보지는 못했다
내일 일찍 다시 나가
제대로 물수리를 찍을 예정이다
대정에서 만난 종다리
대정에서 만난 검은딱새
마라도에서 만난 바다직박구리 수컷
마라도에서 만난 바다직박구리 암컷
마라도에서 만난 흰배지빠귀
마라도에서 만난 황조롱이(호버링을 하고 있다)
마라도에서 만난 흑로
현경면 양식장 주변에는 여기저기서 튀어 오르는 숭어가...(물 반, 고기 반?)
왜가리가 광어를 잡았다
현경면에서 만난 물수리(내일 다시 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