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붉은가슴흰죽지, 큰고니, 재두루미, 숲새. 노랑턱멧새, 때까치
어제 오전 호사비오리를 만나고
회색기러기와 붉은가슴흰죽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약속이 있어 일찍 들어왔다
다시 가면 되겠지 생각하면서...
아침 일찍 회색기러기를 보러 갔지만
날이 추우니 얼음이 언 곳이 더 많아
큰고니와 기러기, 오리들이 모두 고개를 파묻고 있으니
아무리 찾아도 회색기러기를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햇살이 퍼지면
새들도 활동을 할 거라고 생각해
붉은가슴흰죽지를 먼저 보고 오기로 했다
양수리로 갔더니
붉은가슴흰죽지가 있는 곳도 얼기는 마찬가지
여기도 허탕인가 싶어 애태우며 찾았는데
뒤돌아 앉아 고개 파묻고 있는 붉은가슴흰죽지 두 마리 겨우 찾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큰고니들도 활동을 하고
붉은가슴흰죽지도, 물닭들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붉은가슴흰죽지 움직임을 따라 셔터를 눌렀는데
조금 지나니 또 고개를 파묻고 움직이지 않는다
회색기러기 있는 곳으로 다시 갔지만
회색기러기는 보이지 않았다
물 위에서는 자유로운 새들이지만
얼음판 위에서는 새들도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걷는다
큰고니도 기러기도 모두 엉금엉금
그래도 사람처럼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지는 않더라
때까치와 숲새와 노랑턱멧새만 찍고 돌아왔다
아, 오늘도 아쉽게 반타작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