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옹호 재때까치
지난번 화옹호에서
전신줄에 앉은 재때까치만 보았다
오후에 나무에 앉은 재때까치를
예쁘게 담았다기에 다시 화옹호로...
지난번 재때까치를 만난 곳에는
말똥가리가 여러 마리
앉았다 달아나기를 여러 번...
맹금류가 있으면
재때까치가 있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 후에 맹금류들이 앉기 어려운
작은 나뭇가지에 앉은 재때까치를 만났다
나무에 앉았다 날아가서 먹이를 물고 오는 듯...
어떤 먹이를 먹는지 궁금했는데
입에 거미를 문 모습도 찍혔고
하품하는 모습도 찍혔다
압권인 것은
어디로 날아갔다 돌아온 재때까치 발밑에
새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날개의 빛깔로 보아
개개비사촌이 아닌가 짐작되는데
이미 화옹호를 떠났어야 할 개개비사촌인지
조금 일찍 온 개개비사촌인지
알 길이 없었다
작년 어청도에서
긴꼬리딱새를 물고 있는 때까치를 보았는데
여기서도 새 한 마리를 포식하고 있는
재때까치도 맹금류라는 사실이...
나무에 앉아
여러 가지 예쁜 짓을 하는
재때까치지만
작은 새를 먹는 모습은 별로...
약육강식의 생태계가
실감 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