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때까치, 흑색형 큰말똥가리, 개리, 발구지
화성에 귀한 새가 나타났다 하여
화옹호도 가고 화성호도 갔다
화성호에 있다는 뒷부리장다리물떼새를 보러 갔는데
12 마리나 있다는 물떼새는 보지 못하고
화옹호를 돌아다니다
전신줄에 앉은 재때까치와
수신기를 등에 달고 있는 흑색형 큰말똥가리와
큰기러기 무리에 섞인 한 마리 개리를 보았다
재때까치는 22년도에 여주 양촌리에서
멀리 나무 꼭대기에 앉은 것을 처음 보았다
오늘 화옹호에서 본 재때까치는
전신줄 낮은 곳에 앉았다가
논으로 내려앉아 무언가를 잡아서는
다시 전신줄로 올라가 먹는 듯하다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하더니
멀리 날아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7공구 입구 쪽에 있다는 말똥가리를 찾아다녔다
몇 번 말똥가리를 보았지만
다른 말똥가리들은 차가 다가가기만 해도 달아났는데
흑색형 큰말똥가리는 얌전히 앉아있다
먹이를 잡으러 풀숲으로 들어간다
나중에 사진을 확대해 보니
등에 검은 수신기를 달고 있다
새들의 생태를 조사하기 위해
연구원에서 달아놓은 듯하다
말똥가리를 찾아다니다
큰기러기 사이에 있는 개리 한 마리를 보았다
큰기러기 사이에 있어서인지
목 옆 선 흰색이 눈에 확 띈다
무슨 소리엔지 놀라
개리는 다른 기러기들과 함께 먼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남편이 어제 관곡지에서 봤다는 발구지를
기어이 봐야 한다고 해서 관곡지로 향했다
관곡지 들어가는 길에
물가에서 흰뺨검둥오리를 따라다니는
발구지 수컷 한 마리를 보았다
물속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먹는데
고기는 아닌 것 같고 벌레인 듯하다
아래로 내려가니 이번에는 발구지 두 마리,
두 마리가 함께 다닌다
무논을 다니다가 물가로도 날아간다
수컷만 세 마리인데
한 마리와 두 마리가 따로 다니다가
어느 결에 세 마리가 합체
한 프레임에 들어왔다
작년 초에 화옹호에서 아주아주 멀리 있는
발구지 한 마리만 보았는데
오늘 관곡지에서 본 발구지는
흰뺨검둥오리보다 체구도 작고
색깔도 예쁘고 앙증맞게 생겼다
오늘은 저어새 두 종류를 보았다
화옹호에서는 겨울철새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보았고
관곡지에서는 여름철새인 저어새를 보았다
눈이 보이는 건 노랑부리저어새이고
검은색 부리와 연결되어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은 저어새라고 알고 있다
오늘은 온도는 높은데 바람이 심했다
안산 지역에는 강풍 주의보까지 내렸다
바람 불어 추운 건 겨울인데
차에서는 옷을 껴입고 있어 덥게 느껴지니
벗으면 감기에 걸릴 테고
입으면 땀띠가 날 것 같아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애매한 날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