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꼬리딱새, 큰유리새, 휘파람새, 붉은가슴밭종다리
아침 일찍 나간 남편이 일찍 돌아왔다
테크길도 가고 옹달샘까지 갔지만
새가 별로 없다고...
아침을 먹고 남편은 달래나 캔다며
산으로 갔다
나는 반찬을 좀 해 놓은 뒤
느지막이 테크길로 나갔다
유리딱새, 되새, 검은딱새 들이 많았다
테크길 끝 부분에서 새를 찍었는데
화면을 확대해 보니 휘파람새였다
나무속으로만 다녀서
찍기 쉽지 않은 새인데
나뭇가지에 앉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남편이 옹달샘에 가 보자고 해서
점심으로 빵과 죽을 싸가지고 갔다
옹달샘을 내려다보는 곳에
위장막을 치고 앉았다
유리딱새, 되새, 솔새 등이
물도 먹고 목욕도 하고 깃도 다듬는다
한참을 찍다가
학교 운동장에 가본다고 내려왔는데
검은딱새만 눈에 보인다
깻묵이 놓인 곳에
물을 떠다 놓고 살폈지만
색다른 새는 보이지 않는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려고
사진을 살피는데
테크길에서 찍은 사진에
흰꼬리딱새가 보인다
앗싸, 오늘 하나 건졌다
글을 마무리하고
남편이 캐 온 달래로
장아찌를 담으려니
한참을 다듬어야 한다
아, 새를 찍어야 하는데
새는 안 찍고 달래 다듬느라 허리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