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에서 제비물떼새, 장다리물떼새, 청다리도요, 찌르레기, 개개비사촌
장다리물떼새가 새끼를 데리고 다닌다고 하기에
아침 일찍 화성으로 갔다
여기저기 돌았지만 새들이 보이지 않아
한참을 돌다 가 남편이 하는 말
"어, 제비물떼새네. 김제에서 날아왔나?" 했다.
처음에는 성조 두 마리에 새끼 두 마리, 네 마리를 보았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곳에 새끼 두 마리가 더 보였다
(성조는 보이지 않고)
아주 어린 새끼들은 아닌 듯 보였다
먹이활동도 하지 않고
칠면초 같은 풀 옆에 숨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나중에는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다시 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보기 힘든 제비물떼새를 화성에서 보니 신기했다
다른 곳을 돌다가 장다리물떼새도 만났다
성조 뒤를 따라다니는 새끼로 보이는데 확실치는 않다
벼가 심어진 곳에 둥지가 보인다
한 곳은 포란이 끝난 둥지이고
한 곳은 아직 포란 중인 둥지도 있었다
써레질하기 전 둥지는 위험해 보였는데
벼를 심은 사이에 만든 둥지는 안전해 보여서 좋았다
장다리물떼새를 보다가
꼬마물떼새도 보고 도요도 보았다
청다리도요가 세 마리 정도 있는 것 같았다
흑꼬리도요도 한 마리 정도(날아가긴 했지만)
바깥으로 조금 더 돌다가 찌르레기도 만나고
개개비사촌도 만나고
육추 중인지 먹이를 물고 가는 개개비도 만났다
장마가 지나면 도요들이 더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화성을 나와
남편은 남이섬으로
나는 도서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