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 29종의 새를 목록에 추가하다
2024년은 유난히 기쁜 한 해였다. 그동안 보지 못한 새들이 많이 보였고, 그 새들을 보기 위해 많이도 돌아다녔다. - 어청도 두 달 살이에서 8종을 추가하였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새인 서양딱새(지금은 흰이마검은딱새)를 보았고, 테크길에 앉아있다 우연히 발견한 회색머리딱새, 그리고 몇년째 보고 싶었던 푸른바다직박구리도 보았다.
- 2021년(?) 크리스마스 때 보지 못한 새, 바다꿩을 북해도에 가서 보게 된 일
- 태풍이 불 때 포항에 갔다가 눈앞에 내려앉는 긴꼬리도둑갈매기를 찍은 일
- 천수만에서 아주 가까이 만난 먹황새
- 숨어다녀서 보기 힘들던 알락꼬리쥐발귀를 만난 일
- 제주 5박6일 동안 허탕치다가 마라도에서 바람까마귀를 본 일
- 75년만에 나타난 뿔호반새를 본 일
- 2019년에 처음 관찰된 흰머리검은직박구리를 본 일(뒤늦게 가서 보지 못했지만 곧 만날 거라는 예감 아닌 예감)
목록에 추가한 것과 별개로 올해 내가 처음 본 홍방울새, 포항에서 가까이 만난 흑기러기와 검둥오리사촌, 새만금환경생태단지에서 가까이에서 본 솔잣새 무리, 중랑천에서 만난 호사비오리 암수, 어청도에서 가까이 만난 민댕기물떼새와 제비물떼새, 그리고 올해 제대로 본 무당새. 그리고 어청도에서 점으로 봤던 쏙독새를 육지에서 제대로 본 일, 관곡지로 찾아온 따오기, 그리고 벌매 등 한 해 동안 참 많은 새를 보았다.
2025년에도 작년과 같은 행운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종이 나타나는 게 좋으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가 바뀌는 것이 아닌지... 새들이 이렇다면 인간에게도 결코 좋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새로운 새를 만나는 건 항상 기쁜 일이다. 올해는 어떤 새를 만나려나? 두근두근 설레는 한 해가 시작되었다.
새를 만나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종 추가 목록>
1. 바다쇠오리
2. 큰논병아리
3. 북방쇠박새
4. 바다꿩
5. 큰검은머리갈매기
6. 집참새
7. 서양딱새
8. 회색머리딱새
9. 연노랑눈썹솔새
10. 잿빛쇠찌르레기
11. 푸른바다직박구리
12. 칼새
13. 넓은이마홍때까치
14. 쏙독새
15. 큰부리도요
16. 긴부리도요
17. 먹황새
18. 북극도둑갈매기
19. 긴꼬리도둑갈매기
20. 넓적부리도둑갈매기
21. 알류산제비갈매기
22. 흰죽지꼬마물떼새
23. 작은도요
24. 알락꼬리쥐발귀
25. 바람까마귀
26. 뿔호반새
27. 흰머리검은직박구리
28. 갈매기
29. 흰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