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새들이 나타나는 게 좋아만 할 일인지...
새 사진을 오래 찍은 사람들은 매년 보는 새들을 다시 찍지만
작년과 올해는 새로운 새들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종추라고 한다
흰머리멧새가 갯골생태공원에, 큰점지빠귀는 제주 대정에, 큰소쩍새가 남이섬에 나타났다
새만금환경생태단지에는 난데없이 덤불때까치가 나타나고
인천에 파랑딱새가 나타나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어청도에선 미기록종인 서양딱새(흰이마검은딱새)가 나타나고
북해도에 가서도 못 본 뿔호반새가 산청에서 발견되고
대만에 가서도 못 본 녹색비둘기가 울산대공원에
흰머리검은직박구리가 경북 포항 아파트단지에
염주비둘기와 미기록종 붉은꼬리때까치가 김포 들녘에
붉은부리흰죽지와 재때까치가 충청도에
중남미에 산다는 큰꼬리검은찌르레기사촌이 부산에
시베리아알락할미새가 서울 중랑천에 나타나고
유럽에 산다는 꼬까울새가 10년만에 어청도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유가 뭘까?
마냥 좋아하기만 해도 되나?
기후 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아닐까?
땅밑은 자꾸 꺼지고
공기는 나빠져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렵고
올 봄처럼 날씨는 추웠다 더웠다 변덕스럽고
여름에 내리는 폭우 같은 비가 아무때나 쏟아지니
우리들에게 환경 문제가 정말로 심각하다는 사실을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는 생각이...
하늘이 무너질 거라는 게 한자성어로서의 '기우'가 아니라
정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게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