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항재의 야생화 1

- 꽃쥐손이, 매발톱, 미나리냉이, 미나리아재비

by 서서희

사진 서서희, 설남아빠

글 서서희


새를 찾으러 태백산에 올라갔다가

새는 못 보고 참기생꽃만 보고 내려왔다

그래서 내려오는 길에 아예 꽃만 보러 가자고 했다

만항재 야생화단지에 갔다

야생화를 보기에 좀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꽃이 피어 있었다


접사 렌즈로 허리를 숙여 꽃을 찍었는데

많이 찍지도 않았는데 허리가 아팠다

새는 서서 찍으면 되지만

꽃은 최대한 꽃 가까이 찍어야 한다고 해서

허리를 굽혀 자세를 취했더니

허리에 무리가 왔다

오전에 산행을 하고 와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들은

바닥에 엎드려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하늘로 향하고 찍는다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미리부터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만항재에서 보지 못하던 꽃들을 많이 보았다


예쁜 꽃을 보았기에 집에 와서 검색했더니

꽃쥐손이라고 했다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쓰인다고 하는데

꽃잎을 뒤로 젖히고

길게 나온 꽃술(?)이 강한 인상을 주었다

팔을 뒤로 젖히고 춤을 추는 듯...


잎이 겹잎으로 되어 있는 매발톱도

말로만 들었지 처음 본 것 같다

보라색도 있고 자주색도 있었다


미나리아제비는 독성이 있다고 하는데

소에게 먹이면 독이 든 우유를 만들고

셰익스피어의 희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로렌스 신부가 줄리엣에게 죽은 척 잠드는 약을 주는데

그 약을 주면서 미나리아제비로 만들었다고 언급한다고...


꽃 사진은 찍을 때는 쉽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꽃이 많아

꽃 이름을 찾고 꽃에 대한 설명을 찾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그래도 당분간은 공부하면서

<이번엔 야생화> 매거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DSC_1142.jpg 꽃쥐손이
KakaoTalk_20250606_204723620.jpg 남편이 찍은 꽃쥐손이
DSC_1102.jpg 보라색 매발톱
KakaoTalk_20250606_204723424.jpg 남편이 찍은 자주색 매발톱
DSC_0971.jpg 미나리냉이
KakaoTalk_20250606_204727758.jpg 남편이 찍은 미나리냉이(멧팔랑나비?)
DSC_1024.jpg 미나리아제비
DSC_1106.jpg 차이브(허브의 한 종류)
DSC_0841.jpg 태백산 가는 길에 만난 작약(영월: 폐광지 주민이 가꾼 천만 송이 작약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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