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쇠재두루미 아성조(?)
서산에 쇠재두루미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 집을 나섰다
날씨가 좋은 줄 알고 나섰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만나기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쇠재두루미를 만나기 위해
남편은 2020년에 흑산도까지 내려갔다
기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산 넘고 물 건너...
그때는 쇠재두루미 어린 개체라 그런지
겁 없이 사람 가까이 다가왔다고 한다
작년 12월에는 쇠재두루미를 만나러
사천 광포만에 갔었다
재두루미 사이에 있는 쇠재두루미는
크기와 색깔이 현저히 달라
구별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너무 민감해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그때도 어린 티가 많이 나는 쇠재두루미였다
이번 쇠재두루미는 목에 난 수염과
얼굴 옆에 난 흰색 갈기털(?)이 특징으로
조금은 어른 티가 나서 아성조가 아닌가 판단된다
아침 일찍 만난 쇠재두루미는
흑두루미와 함께 있다가 아주 멀리 날아가 버렸다
날아간 곳을 찾아 이곳저곳 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흑두루미 개체들이 무리 지어 있는 곳이 많아서
일일이 훑어보고 다녔지만 보이지 않았다
두세 시간을 돌아다니다가
아주 많은 흑두루미 속에 섞여 있는 쇠재두루미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흑두루미 속에 캐나다두루미도 한 마리 보여
잘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날씨가 흐려서인지 쨍한 사진이 없었다
그래도 귀한 쇠재두루미를 만나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날씨만 더 좋았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