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

by 송승호


좋은 관계란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사이가 아닐까.

어떤 사람과는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매번 만나지 않아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
그 사람도, 나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속도로 살아가지만
언제든 다시 편안하게 이어질 수 있는 사이.

중요한 건
서로의 자리를 인정하는 일이다.
그 사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조금 느려도 괜찮다고,
지금 그 자리에서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믿어주는 마음.

세상엔
속도를 맞추느라 지쳐버리는 관계가 있다.
맞추기 위해 애쓰다
정작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내가 너무 빠르다고,
네가 너무 느리다고
서로를 재촉하지 않을 때
비로소 관계는 숨 쉴 틈을 얻게 된다.

우리는 때로
잠시 멀어질 수도 있다.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시간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에 대한 마음까지 멀어지는 건 아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돌아가는 길이어도 좋다.
진심은 쉽게 흔들리지 않으니까.

가까워지려 애쓰기보다
그저 그 자리에 함께 있어주는 것.
기다려줄 수 있는 사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사이,
그런 관계는 오래간다.
그리고 결국,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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