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안아주는 하루

by 송승호


쉼이 나에게 가장 먼저 알려준 것은
그동안 나는 나에게 너무 엄격했다는 사실이었다.

작은 실수에도 나를 탓하고,
조금 쉬는 것에도 죄책감을 느꼈다.
남들이 쉬는 건 괜찮아 보였지만,
내가 멈추는 건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하지만 어느 날,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는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래도 참 잘 버텼어.’
그 한마디를 스스로에게 해주는 데까지
오래 걸렸지만, 그 말이 내 마음을 안아주었다.

쉼은 나를 책망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다가와,
지친 마음을 쓰다듬듯 말해주었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조금 느려도, 잠시 멈춰도,
넌 여전히 너답게 잘 살아가고 있어.”

나는 알게 되었다.
하루를 온전히 살아낸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나를
제일 소홀히 대했던 내가
이제야 나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기로 마음먹은 날.

그것이
쉼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오늘 하루,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내 마음의 온도로 나를 안아주자.
지금 이대로의 나도, 충분히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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