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게 말을 걸다

by 송승호


우리는 흔히
누군가의 말에는 귀 기울이면서도
정작 내 마음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살아간다.

누구의 기대, 시선, 판단 속에서
“이건 맞는 선택일까?”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끝없이 흔들리며 살아온 날들.
그 안에서 내 마음은
늘 뒤로 밀려 있었다.

그런 나에게
쉼은 처음으로 조용히 물었다.
“지금 너, 정말 괜찮니?”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던 어느 날,
나는 내 안에서 들려오는
아주 작지만 진실한 목소리를 들었다.

“조금 지쳤어.”
“나 좀 쉬고 싶어.”
“누구 눈치 안 보고, 그냥 나대로 있고 싶어.”

그 목소리는 오랫동안 참아왔고,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본 적 없는
내 마음의 진심이었다.

쉼은 내게
그 목소리를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묻고, 듣고, 머무를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선물해 주었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지만,
조금씩 내 마음과 대화하다 보니
가장 솔직하고 따뜻한 이야기는
언제나 내 안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세상의 소음보다
내 마음의 속삭임에 더 귀를 기울이는 일.
그건 내가 나를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작은 다짐이기도 했다.

오늘 하루,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멈춰 이렇게 물어보자.

“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그 질문 하나가
당신의 하루를, 삶을
조금 더 단단하게 바꿔줄지도 모른다.

그리고 혹시,
그 질문 앞에서 당장 대답이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다.
내 마음은 늘 기다려주고 있으니까.

조금 늦더라도,
머뭇거리더라도,
내 마음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 안의 목소리를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하게 들어보자.
그 소리는 늘 당신 곁에 있었고,
지금도 조용히 말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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