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될 원철이 Jan 11. 2016

31살, 내 속내가 궁금해졌다.

아들,  건강하면 엄만 됐어.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고민해보고 특정 단어들을 떠올려 보았다.

'문득'



-

글과 책을 멀리 했던 소싯적 나였다. 따라 하기에 급급했고 내 기준이 아닌, 남들 시선에 맞춰 살아가려 노력했다.

늘 엄만, 건강하게만 자라면 그걸로 됐다 라고 하셨고, 덕분에 진짜 건강만 하다.

난 그렇게 물 흐르듯. 생활 해왔고 고갤 저어 보면 저 지나가는 청년 중에 하나 인. 그저 평범한 삶.

그게 전부이자 삶이 전부인 나였다. 다를 것 없는.

동네 형이자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그저 그런 청년.


우린 때때로 생활하며 특정인에게 이질감 또는 부러움을 느낀다. 내가 하지 못한걸 이뤘던 이루어가는 그 누군가를 시샘하고  부러워한다.

마치, 그가 주인공이 되어있고 난 어느새 원치 않았던 조연이 되어있는 그런 기분 말이다.


'후발주자'


-

화려하지 않은, 저기 보이는 매장에 판매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 청년에 삶이 궁금하다.

의견을 뚜렷이 표출하지 않으며, 조용히 자기 각본에 짜인 대본처럼 매 생활에만 충실인 그 잉어.


우린 평범하다. 그저 화려한  삶뿐만 아닌. 그저 그런 우리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이야기해보고 싶어 졌다.


그래서 난 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8년간 판매직에 종사하며 내 가게를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그리고 그래야만 했던 그 청년의 삶.

'31살'

많은걸 생각하고 이루어야만 해야 하는 그 시점.

[결혼. 직업. 부모님.] 같겠지만.


꽁꽁, 감춰왔던 내 속내

하소연하듯 뱉어 보이고 싶어 졌다. 의견을 딱히 표출하지 않으며,  서로서로에게 맞춰가는 다발성 착한 박쥐.


"우리 이야기  시작해보면 어떨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