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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Aug 26. 2022

영화 <헌트>

스포 주의


배우 이정재가 감독했다니 궁금해서, 주변의 평이 좋아서 관람했다.

더블 스파이 영화의 재미를 한껏 느끼고 왔다


1. 심리게임

누가 스파이 일지 추측하는 게임을 하는 듯, 집중을 하며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서로를 잡고 잡아야만 하는 상황, 살기 위해 서로를 죽여하는 상황, 마치 자기 꼬리를 물려고 뱅뱅도는 짐승을 보는 것 같았다.

감독은 관객이 '***가 스파이 인 게 틀림없어'를 마음속으로 정하도록 교묘하게 몰아갔다.

그리고서는 그물로 모두 싹 다 낚아버렸다.

이정재가 잡힌 장면이 특히 좋았다 


2. 그 이상의 결말

이런 더블 스파이 줄거리는 이미 여러 번 소비되었다. 

그래도 내 취향이라 이런 영화들을 항상 재밌게 보지만 그 줄거리에는 새로움이 없다.

하지만 이번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그렇게 날리는 훅 한방이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재미였다.


후속작이 나올 것 같은 암시를 주었다. 발한 쪽을 걸친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좀 개연성이 떨어진다

마지막까지 사상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걸로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준 것 같기도 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작은 턱이 있었다

왜 정우성은 마지막 일을 진행시키려 했을까? 

만약 그가 행동하는 방향으로 사건이 흐른다면 본토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올 텐데 말이다.

과거 진압 사건을 통해 변화한 계기가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이지 않았나? 이 두 가지 사건에서 드러나는 주인공의 생각은 과연 같은 맥락인가? 

일은 진행하려는 의지에 대한 근거를 쉽게 이해할 수 없다.


각본도 좋았고 연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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