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와 매출관리는 1년 단위로 하라
1인기업을 하면서 ‘직장 다닐 때 받던 월급 정도 벌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나의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해본 결과 기존에 받던 월급보다 최소 1.5배 정도는 더 벌어야 한다(1년 총액 기준).
수입이 일정한 간격으로 발생하는 1인기업은 흔하지 않다. 어느 달은 수입이 많고 어느 달은 전혀 없을 수 있다. 1~2년 정도일을 하면 수입의 패턴이 생긴다. 그 패턴에 따라 매출을 관리하는 요령도 기업 유지에 무척 중요하다.
시간관리와 매출관리는 1년 단위로 하라
나의 주 수입원은 인세, 강의, 컨설팅이다. 나름대로 수입의 다각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만드는데 5년 정도 걸렸다. 이제 나는 이수익 구조를 맞추기 위해 강의 혹은 집필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업무 시간 관리와 그에 따른 매출 관리의 모든 단위는 월이 아니라 연 단위로 한다.
이를테면 휴가 시기인 여름에는 강의 수요가 줄어든다. 이때는 몰입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집필 작업을 한다. 여름에 집필한 책은 가을이나 겨울쯤 출간되고, 이 책이 기업에 홍보되면 강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오른다. 새로운 책을 출간한 후에도 다음 책 준비를 위해 정기적으로 일정한 시간을 가진다. 앞서 설명한, 미래를 위해 하루 한 시간 투자하라는 조언의 예시가 바로 이경우다. 적은 시간이나마 규칙적으로 준비한다면 이듬해에는 또 새로운 책을 출간할 수 있다.
자신만의 패턴대로 시간과 매출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1인 기업의 매력이다. 단, 직장에서 받은 월급처럼 월 단위로 수입을 맞추는 것은 무척 어렵다. 수입이든 업무 계획이든 1년을 단위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관리도 직장을 다닐 때와는 많이 다르다.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지만 정해진 목표에 따라 움직일 때 시간을 쪼개서 관리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단축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3~5년 후의 미래를 보고 설계를 하고, 이 기간을 단축해 목표를 달성하면 그만큼 효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시간과 목표 관리를 위해 항상 나 자신에게 묻는다. “앞으로 3년 후, 5년 후, 10년 후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말이다. 절망적인 답이 돌아오면 지금의 나를 질책하고 변화를 시도했다. 잘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더욱 가치 있는 것을 만들려고 했다. 그리고 좀 더 집중하기 위해 일상에서 불필요한 것을 버리기 시작했다.
첫째, 가장 먼저 운전대를 버렸다. 운전대를 놓는 순간 생각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두 손도 자유로워졌다. 덕분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었다. 이동 중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보니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났다.
둘째, 무거운 가방을 버렸다. 모든 것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일을 하다 보니 가방은 점점 무거워졌다. 가방안에 물건이 가득해 필요한 물건을 바로 찾기도 쉽지 않았고, 잃어버릴까 염려 되어 항상 등에 메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옷 입는데도 제한이 생겼다. 그래서 가방 무게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더니 일하는 방법도 덩달아 개선되었다. 일하고 싶을 때는 맘껏 일한다. 물건을 단순화하니 딴 곳에 마음을 뺏기지 않아 작업 효율성이 높아졌다. 대신 온라인 저장소 활용을 높였다.
셋째, 조급함을 버렸다. 혼자 일하는 것은 언제나 불안하고 초조하다. 이런 불안함과 초조함이 어려운 상황을 만든다. 특히 파트너와 일을 같이할 때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커서 조급함을 보이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이것이 나에게도 파트너에게도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느리더라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노력을 더 기울였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내가 조급하게 군다고 뒤의 일이 당겨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1인기업가다> 책 발췌
<나는 1인기업가>책 출시 - 11년차 1인기업가가 들려주는 창업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