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대화, 작은 생각, 아주 작게 시작이다
일하고 있는 을지로 코워킹 스페이스(공동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책 집필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아 추석 연휴에도 출근해서 일하고 있었다. 커피 한잔 하기 위해 사무실에 마련된 카페 공간을 찾았는데, 일하고 있는 김 대표와 마주쳐 가볍게 인사를 했다. 추석은 어떻게 보냈느냐?로 시작한 대화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김 대표 경우도 해외기업의 국내 지사장으로 있기에 1인 기업과 다름없을 정도 일하고 있었다. 아이디어 회의나 프로젝트 진행을 어떻게 풀고 있는지 물어보다가 개인적 관심 주제인 '질문형 사고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김 대표도 비슷한 주제로 관심을 가지면서 혼자 회의나 프로젝트 진행 시 질문을 통해 사고 확장을 하고 있었다. 추가적으로 '6가지 꼬깔모자 사고법'에 이야기해주면서 독일에서 교육을 받을 때 경험을 들려주었다. 당시 학교에서 해당 주제로 학생들과 워크숍도 했었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던 사이지만 흥미로 운주 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1인 기업 11년차 경험해 보면, 외로움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변에 스몰 토크(Small talk, 가벼운 대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사업에 대해서, 어려움을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 새로운 관심 주제나 이슈에 대해서 대화가 필요하다. 스몰 토크를 통해 고민도 풀면서 사업 도성 장하고, 이 속에서 나에게 이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카페에서 6년 넘게 혼자 일하면서 쉽지 않았던 것이 이런 스몰 토크의 부족함이다 지난해 3월 공간 변화 통해 달라진 것이 스몰 토크가 늘어났다. 공간에서 1인기업가와 자주 만나게 되면서 식사도 하고 서로의 사업도 이해되면서 주고받는 대화도 풍부 해지고 있다.
1인 기업가로 살다 보니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하면서 여러 모순이 발생한다. 해결책을 찾는 것은 조직을 만들기보다 가볍게 대화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서는 것을 추천드린다. 이처럼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스몰 씽크(small think)로서 작게 생각하는 것이다. 기업에서 조직과 하던 대로 큰 계획을 세워 혼자 추진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아 오히려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생각의 범위를 작게 나누는 작업을 해봐라. 쪼개서 생각하면 할 수 없던 것도 가능한데, 이후로는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경우가 줄고 있다.
한 예로 지난 4월에 ‘1인기업의 시작, 30만원 경제학'이란 가상 프로젝트를 잡았다. 계획 단계에서는 무엇을 담고 풀어야 할지 몰라서 무척이나 고심했다. 초기단계는 해당 영역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생각하고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풀어내 보면 한두 달 후 한 곳에 모아보니 엄청난 자료가 쌓였다. 얼마 전부터는 해당 주제로 프로젝트 진행하기 시작했다.
따로 스몰 씽크 시간을 따로 만들기보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나 카페에서 차 한잔 하면서 갖었다. 이렇게 기록한 것이 아주 작은 아이디어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 보면 원하는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 지금도 스몰 씽크 주제로 2~3개 풀어내고 있는데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시할 때 커다란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는 스몰 스텝(small step)으로 아주 작고 가볍게 시작이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큰 것부터 시작하면 얼마 못가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단계를 높이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앞서 이야기한 “1인기업의 시작, 30만원 경제학” 프로젝트 준비하기 위해서 해당 사례를 직접 만들었다. 30만원 만들기 프로젝트는 직장인을 위해 또는 1인 기업에게 자신의 강점을 찾아 스스로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다. 내가 잘할 수 있는 하나를 선택해서 4월부터 한 개씩 만들기 시작했다. 누구나 자신의 원하는 직업 찾는 것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하나씩 경험하면서 나에게 적합한 것을 찾다 보니 어느덧 5개나 완성이 되었다. 이제는 작게 생각하고 하나씩 실천해가면 할 수 없었던 것조차도 이룰 수 있다.
이때도 초반에 너무 큰 것을 기대하기보다, 자신에게 강점이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해 나아갔기에 어렵지 않았고 찾는 과정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다음 과정을 만드는 것이 수월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3가지 스몰 전략은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다. 초기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단계로 쪼개서 하나씩 실천했다. 통상 이론이나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몰 토크를 통해 해당 주제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스몰 씽크를 통해 기록한 후에,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원하는 목표를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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