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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순성 Oct 02. 2015

1인 기업, 길거리와 카페가 곧 일터이자 삶이다

저에게 있어 길거리와 카페가 곧 일터이자 삶이다. 이렇게 평생 자유롭게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출근을 하면서 30분간 산책과 대중 교통을 통해 경복궁(서촌)에 도착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카페가 아직 열지 않아서 주변을 배회했다. 시간을 보니 9시 45분이다.


직장을 다닐때는, 정해진 시간 출퇴근,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휴대폰 벨소리, 했던 말을 반복적으로 해도 또 해야 하는 상사 얼굴을 봐야하고, 살기 위해 누군가와 내보내야(짤라야) 하는 회사가 싫었다. 우리가 남인가? 가족 아닌가? 하면서 회사 내부의 알력다툼으로 싸움까지 발생하는 작은 조직, 그것이 바로 회사다.


결국 아침마다 불규칙적인 장 때문에 출근길 생을 그만 하려고 자유로운 출퇴근을 택했다. 어쩌면 핑게이지만 덕분에 새로운 시간과 기회를 가졌다. 


이제는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야 하 눈치를 보지 않아 좋다. 하지만 아내와 혜민이(딸) 눈치는 평생 봐야 할 것 같다. 그 정도는 눈 딱 감고 참려고 한다.


아침에는 10시에 오픈하는 카페 앞에서 기다려야 하지만, 그래도 이런 나의 삶이 좋다. 카페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점심 시간이고, 먹고 싶다면 아니면 계속 나의 일을 한다. 꼭 오늘 해야 할일은 아니지만 하루에도 조금씩 하다보면, 이것이 쌓이면 책이되고 누군가에게 커다란 정보가 만들어진다.



아침 카페에서 먹는 첫잔의 커피, 바깥 창문을 내다보면서 뜨거운 커피 향을 느끼면 먹는 이 기쁨은 사무실 출근해서 한 번도 느끼지 못한 기쁨이다. 9년동안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도 갖기를 희망한다.


지금까지 최고의 오피스는 테라스가 있는 카페와 야외 벤치가 있는 공원으로도 충분다.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그들의 모습에서 또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열정을 얻어서 좋다.


저에게 있어 길거리와 카페가 곧 일터이자 삶이다. 덕분에  아이디어도 얻고, 글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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