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큰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겨냈습니다.

by 시혼

회사의 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회의에서 회의록을 처음 쓰게 된 때, 저는 그 일이 매우 서툴렀기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업무 영역이기 때문에 잘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도 더러 있었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회의록을 작성할때 실수가 너무 많았고 제 실수가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보여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당시의 팀장님께서 제 실수를 보고 본인이 사과를 하며 회의를 마무리하셨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전 너무 창피했고 부끄러워서 죄송하다는 말만 연달아 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저에게 한 마디를 하셨습니다.

"잘 해낼거라는걸 믿고 있기 때문에 걱정 없어요."

꾸중을 들을거라 생각했던 저는 뜻밖의 말에 놀랐습니다.

그 신뢰를 깨뜨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 날 있었던 실수를 만회하고자 노력했고 그 이후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팀원을 신뢰한다는 것은 단순히 신뢰 이상의 효과를 부여합니다.

그 사람의 역량을 끄집어 올릴 수도 있고 흔들리던 팀원을 붙잡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만약 그때 제가 격려가 아닌 꾸중을 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이 업무는 나와 맞지 않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방황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 방황은 또 다른 실수를 만들어 냈을 테고, 팀의 입장에서도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을 신뢰하는 일은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그 이후로 몇년이 지났고 이제는 제가 그때의 팀장님이 했던 역할을 해야하는 차례가 왔습니다.

그때의 팀장님이 저를 믿어주신 것만큼

저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신뢰하여 힘이 되주어야 겠습니다.


오늘은 금요일, 이번 한 주도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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