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관계를 다져야지

프로젝트 관리를 해서 도움이 된다

by 시혼

아직 생후 일주일도 안된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든 생각이다.
아빠가 되기 전, 많은 선배 부모 분들의 조언이 있었다.
그 조언들을 들으면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아무리 많은 선행학습을 해도 나는 초보자니 말이다.

조리원에 도착하여 아이와 함께 지내게 되었을 때.
다행히 그동안 일을 하며 익힌 습관이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울 때는 그 이유를 함부로 생각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관리를 하면서 사실만을 위주로 판단하고 나의 짐작을 제거하는 습관이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우는 이유를 밥과 배변등을 체크하거나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게 무엇 일지를 생각하고 충족시켜 주었다.

또 아이의 상황을 생각하려 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주변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생후 5일 차는 모든 게 낯설 테니 불편한 느낌들이 전부 알 수 없는 힘든 것들이 될 거라 생각했다.
성인에게는 당연한 허기짐이나 배변으로 인한 배 아픔, 소화가 되지 않은 더부룩함이나 이상한 촉감들.
모두가 아이에게는 알 수 없는 것들일 테니 당연히 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왜 그랬을까를 상대방의 입장에 맞춰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우리를 익숙하게 해주고 싶었다.
사람은 결국 자신과 사회적 관계가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더 호전적이고 신뢰를 갖게 된다.
그래서 굳이 사람을 만나는 미팅을 해야 하는 거고 굳이 시간을 내어 정기적으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조리원에 있으면서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함께 있는 이유는 앞으로 함께 지낼 우리가 서로 익숙했으면 해서이다.
그래서 더 많이 우리가 안아주고 선생님들이 계셔도 우리가 더 해결하려 한다.
물론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는 건 행복한 보상이다.

아직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웃길 수 있겠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처럼 아이와의 관계도 동일하게 생각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서로를 이해하고 지내야 하는 것,
좋은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는 것처럼
좋은 부모가 되고 싶으니 아이를 더 이해해 봐야겠다.

cf. 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끌어안을 때의 촉감과 숨소리, 체취 모두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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