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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디 Oct 21. 2024

나답게 말하고자 하는 기획자를 위한 안내서

오디세이 @ody.ssay를 소개합니다.

글 쓰는 기획자들, 오디세이Odyssay


안녕하세요, 오디세이를 쓰는 건빵, 눌을, 덕복, 디디입니다.


우리는 기획자입니다. 오디세이가 정의하는 기획자는 ‘매 순간 가장 설득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모색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가장 개인적이고 진솔한 상상력이 가장 설득적인 기획을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혀 보편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공감하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것. 지어내지 않은 솔직한 말로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 이를 해내는 사람을 우리는 ‘대체 불가한 기획자’라고 부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체 불가한 기획자는, 가장 나답게 말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설득적인 기획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나’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그 답을 타인과 나누려 합니다. 나만의 관점을 만들고 이를 타인의 것과 조율해낼 수 있을 때, 우리가 가진 가장 개인적이고 특수한 이야기들은 다수에게 통하는 경향성을 획득하고, 우리의 기획은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디세이(Odyssey + essay)는 이렇게 각자 관점을 벼리기 위해 구상한 에세이 프로젝트이자, 함께 담론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인 기획자 커뮤니티입니다.



나답게 말하고자 하는 기획자를 위한 안내서


오디세이는 나답게 말하는 기획자로 성장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관점’과 ‘커뮤니케이션’ 연습을 하고자 합니다.


관점 연습은 우리의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 속 콘텍스트를 발견, 해석하는 활동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명하며 이를 글로 남겨야 합니다. ⟨관찰자 시점⟩은 문화 텍스트나 사회적 사건 속에서 발견한 것에 대해 말하는 글입니다. 또 ⟨방백⟩을 통해서는 각자의 내면에서 일어난 심리적 사건을 정확히 읽고 그 배경을 헤아려 볼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연습 ⟨스크립트⟩는 이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관점들을 모아 새로운 담론을 만드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주제를 정해 대화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화학적으로 반응시키고, 이로써 새로운 논점이나 인식을 도출합니다. 각자가 만든 좁은 관점들을 처음 그대로 보존하기보다, 상호작용과 화학적인 변질을 통해 담론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연습의 목적입니다.



노바디가 아닌 썸바디, 대체 불가한 기획자를 꿈꾸며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키클롭스인 폴리페무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아무도 아니(outis, nobody)”라고 소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끝내 고향 이타카로 돌아와 제 삶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바로 그 오디세우스임을 한 순간도 잊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도 때로는 작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바디를 자처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매 순간 나다운 것을 알기 위해 질문하고 대화하려는 이유는, 급류 같은 시대에 쫓기고 휩쓸리다 나 자신을 잃고 사라져버리고 싶지는 않다는, 기획자로서의 바람 때문입니다. 대체 불가한 기획자를 꿈꾸며, 우리는 물음표를 닻 삼아 버티고 나아가겠습니다.


오디세이는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써 내려가는 에세이입니다. ⚓


https://www.instagram.com/ody.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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